제930장 이번 달 말에 결혼해요
곧이어 박지환과 윤서아가 결혼하게 될 거라는 표제어도 실검에 오르게 되었다.
이민준은 인터넷 댓글들을 박지환에게 보여주었고 박지환은 그에 답하기도 전에 윤서아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
전화 건너에서 윤서아는 가련한 척했다.
“지환 씨,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 우리가 산부인과에 간 사진이 찍혔어요? 이제 어떡해요?”
박지환은 서류를 뒤적거리며 물었다.
“정말 모르는 일이야?”
윤서아는 멈칫하다 헛웃음을 지었다.
“무슨 말이에요? 지환 씨, 길 가던 사람이 찍은 사진인 것 같은데 언론 매체와도 관련이 없는 사람을 내가 어떻게 좌지우지해요... 내가 해명하는 게시물이라도 올릴까요?”
“임신한 사실을 다 알게 됐는데 해명해 봤자 아무도 믿지 않을 거야.”
윤서아는 한숨을 내쉬었다.
“또 지환 씨한테 폐를 끼쳤어요. 미안해요. 이럴 줄 알았으면 산부인과에 같이 가달라고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괜찮아.”
박지환은 손끝으로 서류를 걸쳤다.
“어차피 언젠가는 알려야 할 사실이었어.”
윤서아는 갑자기 어안이 벙벙해지더니 이내 물었다.
“지환 씨, 그 말은...”
“네가 임신했으니까 내가 책임을 져야 하는 건 마땅한 거야. 조금 있다 우리 결혼식 소식을 인터넷에 공개할 거야.”
박지환은 가르키는 바가 있었다.
“이게 네가 원하는 거 아니야?”
윤서아는 일이 이대로 진행될 걸 미리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몹시 기분이 좋았다.
“지환 씨, 그럼 그날만을 기다리고 있을게요.”
통화를 마친 윤서아는 매우 기뻐하며 정원으로 발걸음을 옮겨 임가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민서희에게 다가갔다.
“민서희 씨는 참 고아한 취미가 있네요. 눈이 안 보이는데도 여기에서 만끽하는 걸 보니 기분이 한결 좋은 모양인데 이 틈을 타 민서희 씨한테 결혼 피로연에 초대해도 괜찮겠죠?”
민서희의 웃음은 점차 사라졌고 윤서아는 그녀에게 감정을 추스를 시간도 주지 않은 채 수줍게 입을 열었다.
“이번 달 말에 지환 씨하고 결혼해요.”
이번 달 말?
계획에 없는 일정에 멍해 있었던 민서희는 자신의 반응이 윤서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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