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2장 거래
확실히 민영매를 원하는 박지환은 눈빛이 흐려졌다.
“당신들이 수를 쓰는 건지 어떻게 알아? 괜히 민영매를 닮은 사람을 데려와 문지후를 살릴 계획인 걸 수도 있잖아?”
이요진이 답했다.
“그건 안심하세요. 잠시 후에 별장으로 선물이 도착할 거니까 열어보시면 바로 아실 거예요.”
전화가 끊기는 순간 정문 밖에서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박지환이 앞으로 나가자 택배만 문 앞에 있었고 박지환은 임가인에게 근처 감시카메라를 확인하라고 문자를 보낸 후 택배 상자를 가지고 들어왔다.
더 이상 앉아 있을 수가 없는 민서희는 담요를 잠아당기고 곧장 걸어와 손을 떨고 있었다.
“뭐예요?”
박지환이 그녀를 달래고 있었다.
“긴장하지 마. 그냥 택배야.”
박지환이 뜯어보자 안에는 수많은 잡동사니들과 함께 피 한 관이 들어있었다. 그걸 보는 순간 그는 상대방의 뜻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민서희는 눈이 보이지 않자 입술을 깨물고 물었다.
“뭐예요?”
그녀는 온몸의 세포에 민영매라는 세 글자로 채워진 것만 같았고 그런 그녀의 심정을 알고 있는 박지환은 그녀를 품에 안고 머리 사이에 가볍게 입맞춤을 했다.
“피 한 관이 들어있어.”
“피요?”
민서희는 눈을 깜빡거리다 고개를 들었다.
“유전자 검사요?”
“그래.”
박지환은 그녀의 손을 잡았다.
“피는 한 달 정도밖에 보존할 수 없는 거야. 그러니 저 사람들이 피를 보냈다는 건 민영매가 그 사람들 손에 있다는 걸 증명시켜 주는 거거든.”
손바닥을 조이고 있는 민서희는 격분한 나머지 눈앞이 캄캄해졌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 진정이 된 그녀는 박지환을 올려다보았다.
“그러니까 정말로 엄마가 살아있다는 거죠?”
박지환은 그녀의 떨리는 손을 꽉 잡아주었다.
“아직은 의심할 여지가 있어. 민영매가 살아있다는 걸 확정 지으려면 유전자 검사를 해봐야 돼.”
“지금 당장 가요!”
민서희는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박지환 씨! 지금요! 바로 가요!”
민서희의 심정을 아는 박지환은 한시도 지체하지 않고 민서희를 조수석에 부축한 뒤 병원으로 곧장 향했다.
박지환은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