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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4장 아버지의 소식

윤서아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때는 자신이 미는 바람에 민서희의 머리에 피가 철철 흐르고 있다는 걸 바라보다 서둘러 차에 시동을 걸고 박지환을 찾으로 나갔었다. 바로 그때 가는 길 그 여자가 횡당보도를 건너는 걸 보면서 머릿속에 잔인한 생각이 떠올랐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그녀는 망설임 없이 엑셀을 밟아 그 여자를 짓밟았었다. 다행이게도 그 모든 과정을 근처 카메라가 다 찍고 있었었다. 그녀는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도와 이 난장판을 치울 거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자신의 위치를 위협하는 민서희만 감옥에 들여보내면 더 이상 무사태평으로 걱정거리가 없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었는데 결국은 모든 사실이 들통나버려 곧이곧대로 그녀에게 돌아와 버렸으니 말이다! “다 내가 잘못했어요.” 윤서아는 손가락을 깨물었다. “증거를 조금 더 철저하게 없애야 됐어요. 민서희가 나 대신 감옥에 갔고 민서희 그 여자 가족들도 아주 호의호식하며 살고 있는데 대체 무슨 근거로 내가 감옥에 가야 되는 거예요? 이건 불공평해요! 불공평하다고요!” 정신 상태가 이미 광기에 가까운 윤서아는 박지환에게 재차 애걸하려고 고개를 들었는데 마주친 건 칼날처럼 날카로운 눈빛이었다. 윤서아는 몸서리를 치게 되었다. 곧이어 그녀가 오해라도 했다는 마냥 박지환의 표정이 누그러들었다. “당분간은 널 빼낼 수 없어.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 “조금만요?” 윤서아는 기회를 잡은 듯했다. “얼마나요?” 박지환이 답했다. “그건 몰라, 이 일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소문이 퍼졌거든. 지금은 손 쓰기도 어렵고 일단 내 소식 기다리고 있어.” “알겠어요.” 박지환의 말에 안심이 된 윤서아는 연신 고개를 끄덕거렸다. 자신이 박지환한테 버림을 당하지 않았으니 민서희가 그의 마음에 있어서 그닥 중요하지 않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윤서아는 기뻐하느라 박지환의 차가운 시선도 주의하지 못했다. 한 사람을 죽기보다 못한 삶을 살게 하려면 처음부터 지옥 불에 떨어뜨리게 하는 게 아니라 그 지옥에서 깃털만큼의 희망을 품고 살아가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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