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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장애를 입게 된 박재혁

“당장 가요! 저한테 신경 쓰지 말라니까요! 이미 몇 번이나 말했잖아요! 아저씨는 우리 아빠가 아니니 전 아저씨 같은 사람 필요 없어요! 제발 그냥 가요!” “소윤아, 나는 네 아빠야. 네가 아무리 부정해도 나는 네 아빠라고.” 박재혁의 입가에 스며든 미소는 놀라울 만큼 부드러웠다. 사람들은 그를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강철 같은 사내라 말했지만 원래 그에게도 사람다운 온기가 있었다. 다만 수많은 피와 칼끝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 부드러움은 점점 차가운 껍질 속에 묻혀버렸을 뿐이다. 박재혁은 조용히 무릎을 꿇었고 딱딱한 갑판 위에서 두 다리를 굽힌 채 허리를 꼿꼿이 세웠다. 곽준호가 아무리 그를 내려다보며 조소를 던져도 그는 기세만으로도 곽준호의 기를 꺾기에 충분했다. “하하하하하!” 곽준호는 배를 잡고 웃었다. “와, 이럴 수가 있나? 해성시의 저승사자라고 불리는 그 잘난 박재혁이 내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니, 이거 꿈이냐 생시냐?” “형, 봤어? 형을 그 지경으로 만든 놈이 지금 이렇게 비참하게 무릎을 꿇었어. 난 절대 형을 그냥 떠나보내지 않아. 이놈의 피로 형의 원혼을 달래줄게!” 그 말과 함께 곽준호는 허리춤에서 반짝이는 군용칼을 꺼냈고 그 칼을 박재혁의 발밑에 툭 던졌다. “박재혁, 이젠 네 차례야. 지금 이 칼로 너 스스로 목숨을 끝내.” “안 돼요!” 박소윤의 절규가 바다 위에 찢어지듯 울려 퍼졌다. “제발 그만해요! 부탁이니까 저 때문에 그러지 마요...” 박재혁은 고개를 들어 박소윤을 바라봤다. 그와 이나연의 딸인 박소윤은 눈매와 얼굴선이 이나연을 꼭 빼닮았다. 하지만 입술과 코는 분명 그와 닮았다. 예전에 단 한 번이라도 이나연의 말을 믿고 병원에 가서 유전자 검사를 받았더라면 그는 이렇게 오랜 시간 자신의 핏줄을 버리고 마음 아프게 만들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이제 박재혁은 여기서 살아 나가지 못할 것이라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딸의 모습을 눈에 담아두고 싶었다. 그는 박소윤의 사랑스러운 얼굴과 미소를 꼭 기억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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