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23화 결전

같은 날, 김서준은 책상 앞에 앉아 계책을 적어 내려갔다. “아바마마께서는 틀림없이 신지운을 불러올 것이다. 신지운의 목만 베면 더는 날 막을 사람이 없을 거다.” 말하는 목소리는 담담했으나 김서준의 눈동자에는 광기 어린 집념이 번졌다. 곁을 지키던 호위가 난처한 얼굴로 말했다. “신 장군은 늘 변방에 주둔한 이라, 반 달이면 경성에 도착할 겁니다. 신지운은 십만의 정병을 거느릴 터이니... 싸우면 우리가 이기기 어렵사옵니다.” “못 이겨도 이겨야 한다!” 김서준이 책상을 세차게 내리치자 깜짝 놀란 호위는 바로 무릎을 꿇었다. “전하, 폐하께서는 본디 전하께서 황위를 이을 뜻을 두셨사옵니다. 길어야 몇 해면 전하께서는 정당히 황위에 등극하실 터인데, 어찌 이처럼 큰 위험을...” 모두의 눈에 김서준은 이치에 어긋나는 길을 택하고 있었다. 이미 태자의 신분이었으니 황위는 머지않아 김서준의 것이었다. 그런데도 황제에게 독을 쓰고 형제자매를 가두며 광기에 가까운 방식으로 황위를 빼앗으려 했다. 주먹을 움켜쥔 김서준의 이유는 단 하나였다. 김서준은 더는 기다릴 수 없었다. 본래는 황제가 눈을 감는 날 안소민을 데려오려 했다. 그러나 김서준은 돌아온 후, 단 하루도 버틸 수 없었다. 이제 안소민의 남편은 신지운이었고 두 사람이 함께 웃고 함께 사는 모습을 떠올릴 때마다 김서준은 속이 까맣게 타들었다. 분명 안소민은 한때 자신에게만 웃던 여자였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빼앗아 와야 했다. 비록 역적의 이름을 뒤집어쓰더라도 상관없었다. 김서준은 손을 펴서 다시 붓을 들었다. “반 달 후에 신지운이 경성에 도착하면 그때 내가 친히 군사들을 이끌고 상대하겠다. 성공하면 새 황제가 되어 황위에 오르고 너희는 모두 나의 심복이 된다. 만약에...” 김서준은 말끝을 흐리며 눈빛이 음산하게 가라앉았다. “만약에 내가 뜻을 이루지 못한다면, 죽어도 신지운을 끌어내리고 함께 지옥으로 가겠다.” 한편, 신지운은 하루도 쉬지 않았다. 달리던 말이 몇 필이나 쓰러질 만큼 밤낮을 재촉해 마침내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