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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소이현은 잠옷 차림에 머리도 정리되지 않은 그야말로 편한 상태였다. 일을 하다가 잠깐 나온 거라 피곤함에 찌든 눈은 전처럼 날이 서 있지도 않았다. “권 대표님, 지금 돌아오시는 거예요?” 권승준은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소이현 씨도 아직 잠에 들지 않았네요.” “곧 자려고요. 좋은 밤 되세요.” 소이현은 그 말만 남기고 음식을 챙겨 집안으로 쏙 들어갔다. 서재로 돌아가니 모니터 네 대에 모두 코드가 꽉 박혀 있었고 보고 있자니 머리가 핑글핑글 돌아가는 것 같았다. 야식을 먹으며 한 번 더 손을 볼 계획이었지만 계획을 틀어, 그냥 거실에서 편하게 밥을 먹기로 했다. 그러다가 소이현은 차가운 얼굴의 권승준이 자꾸 머릿속에 떠올랐다. 강도훈에게 엿을 먹이기 위해 손을 잡은 그날 이후로 둘의 사이는 조금 가까워졌다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늘도 먼저 인사를 건넨 것이었다. 예전이었다면 소이현은 간단한 묵례로 인사를 대체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인사를 건넨 것도 왠지 오버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범한 친구였다면 몰라도 권승준은 주변 사람들에게 절대 곁을 주지 않는 느낌이라 간단한 인사도 왠지 실례가 되진 않았을지 고민이 되었다. 소이현은 빠르게 음식을 해치우고 샤워까지 마치니 어느새 새벽 네 시가 다 되었다. 이제 고작 네 시간 잠을 자고 다시 출근해야 했다. 권승준은 이틀 동안 회사에 나오지 않다가 오늘엔 정시 출근을 하고 고위층 임원과 일대일 면담을 했다. 그러자 문수아가 소이현더러 커피 두 잔을 안으로 들여보내라고 했다. 소이현이 방 안으로 들어서자 권승준이 힐끔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맞은편에 앉은 여성은 얼굴이 창백하고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지만 아직 괜찮은 상태로 보였다. “소이현 씨가 해줄 일은 아직 없습니다.” 소이현은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서 벗어났다. 다른 한편 무한차원 게임 회사에서. 소민찬이 탁정철에게 물었다. “네가 말한 그 사람은 대체 언제 도착한다는 거야?” 퇴근 시간이 다 되어가도록 얼굴을 보이지 않는다는 건 말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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