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화
소민찬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을 끊었다.
“그래, 투자 유치 계속 진행해.”
그 말에 탁정철은 멍해졌다.
“사실 그 200억은...”
“그 200억이 중요하다는 건 알아. 하지만 돈은 여전히 턱없이 부족해.”
소민찬은 차갑게 말을 이었다.
“소이현이 우리를 많이 도와줬잖아. 누나는 내 돈을 받지 않겠다고 하지만, 난 줄 거야.”
30억이라면 확실히 아깝긴 했지만 조금 덜 줄 수는 있어도 아예 한 푼도 안 줄 수는 없었다.
소민찬은 이미 진작에 눈치채고 있었다. 소이현의 얼굴이 며칠 전보다 창백해졌고 눈에 실핏줄이 터져 있는 것을 보니 밤을 새워가며 자신을 도운 게 분명했다.
그녀는 분명 노력했고 그 노력은 소민찬의 눈에도 보였다.
탁정철은 하려던 말이 목구멍에 걸리고 말았다.
소민찬이 돈을 마련하려는 이유는 소이현에게 송금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만약 소이현이 이미 회사에 1억을 투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소민찬은 곤란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 돈을 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현 누나에게 돈을 보낸 뒤에 말해도 늦지 않겠지.’
...
소이현은 일주일 동안 매일 밤을 새워가며 작업한 끝에 드디어 방화벽을 완성했다.
그녀는 문법 분석 모듈을 추가하여 깊이 숨겨진 악성 코드를 식별할 수 있는 동적 지능형 방어 체계를 구축했다.
방어 등급이 높을수록 구현 난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기 마련이었다.
소이현이 모델을 수리하는 데는 하루밖에 안 걸렸으면서 방화벽을 만드는 데 일주일 가까이 소요된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혼자서 해냈다는 점, 그리고 그것이 완벽한 방어 모델이라는 사실에 기술부 직원들은 또다시 큰 충격을 받았다.
이 모델만 따로 떼어내 판매해도 큰돈을 벌 수 있는 수준이었다.
역시 어느 업계든 경쟁은 치열하지만, 정상에 오르면 돈 걱정은 할 필요가 없는 법이다.
소이현이 하일권을 공격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소민찬은 기술부와 회의를 열어 모두에게 입단속을 시켰다.
기술부 전체가 이미 소이현의 ‘신도’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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