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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화

“내 말은 네 협박이 나한테는 전혀 안 통한다는 거야. 나는 너 안 무서워.” 소이현이 차갑게 말했다. “그리고 새벽부터 부산까지 날아와서 결혼기념일을 보내자고 했지? 그게 네 요구라면... 그래, 같이 보내 줄게.” 강도훈이 그녀를 바라봤다. “나랑...” “하지만 기념일을 어떻게 보낼지는 네가 정하는 게 아니라 내가 정하는 거야.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보내. 강도훈, 넌 그냥 나한테 맞춰. 그것 말고는 선택지가 없어.” 그 말은 더 이상 비위를 맞춰줄 생각이 없다는 뜻이었다. 자신을 상대보다 낮춘 상태에서는 나올 수 없는 말이었으니까. 자신의 감정을 기준에 두기 시작했기에 가능한 ‘선언’이었다. 주도권은 이미 소이현 쪽으로 넘어와 있었다. 강도훈의 안색이 눈에 띄게 나빠졌다. “왜? 싫어? 내 말대로 못 하겠다면, 남은 선택지는 하나야.” 소이현의 눈빛이 서늘하게 가라앉았다. “꺼져.” “강도훈, 이 결혼은 끝났어. 이제 현실을 받아들여. 나는 더 이상 네 요구에 맞춰줄 의무도 없고 넌 내가 내린 어떤 결정도 바꿀 수 없어.” 잠시 숨을 고른 뒤, 소이현은 낮고 단단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만약 네가 여전히 나를 존중하지 않고 예전처럼 마음대로 짓밟으려 든다면... 강도훈, 나는 물귀신이 되는 한이 있어도 반드시 너를 지옥까지 끌고 갈 거야.” 이제야 소이현은 분명히 알았다. 자존감이란 자신의 감정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고 스스로를 지켜내는 일이었다. 그녀는 두 번 다시 누군가에게 짓밟히고 싶지 않았다. 최악의 결말이 온다 해도 상관없었다. 이 관계에서 자신을 희생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이상, 먼저 굽힐 이유는 없었다. “네가 못 할 거란 거 알아. 그러니까 당장 꺼져.” 소이현의 태도는 이전과 달랐다. 말 한마디에도 쉽게 금이 가는 얇은 얼음장이 아니라, 아무리 두드려도 깨지지 않는 두꺼운 얼음덩어리가 된 것 같았다. 강도훈 역시 직감했다. 협박으로도, 압박으로도 이 여자는 더 이상 뜻을 굽히지 않는다는 것을. 돈과 권력을 쥐고 있으면 대부분의 일은 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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