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화
소이현이 먼저 입을 열었다.
“언제까지 볼 거야?”
강도훈은 그제야 시선을 거두고 앞을 바라봤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소이현은 더 묻지 않았다. 그대로 가속 페달을 밟았고 차는 다시 도로 위로 튀어 나갔다.
강도훈은 예전에도 소이현이 운전하는 차에 탄 적이 있었다.
그때의 기억 속에서 그녀의 운전 실력은 늘 안정적이었다. 속도를 내더라도 급하지 않았고 불안함을 느낄 틈이 없었다. 사고가 날까 봐 걱정이 든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소이현은 유난히 거칠게 운전했다. 조금의 틈만 보여도 차선을 파고들었고 망설임이 없었다.
강도훈의 얼굴이 점점 굳어졌다.
“운전 좀 천천히 해.”
소이현은 대답하지 않았고 속도를 줄이지도 않았다.
강도훈의 시선이 날카롭게 소이현의 얼굴에 꽂혔다.
그러다 운전대를 잡은 그녀의 손놀림에 시선이 멈췄다. 자연스럽고 정확했다.
공항에서 그를 몰아붙이며 차를 세웠던 순간이 떠올랐다. 그때도 이미, 놀라울 정도의 운전 실력을 보여 줬었다.
차를 이렇게 다루는 사람이라면 성격이 무를 리 없었다. 오히려 반대일 것이었다.
강도훈은 잠시 멍해졌다.
이혼하러 가는 바로 오늘이 되어서야 그동안 보지 못했던 소이현의 색다른 모습을 처음으로 마주하고 있다는 사실이 의외였다.
그녀는 분명 모난 곳이 있는 사람이었다.
‘다만 그런 모습을 내 앞에서만 감추고 있었던 것일지도...’
“언제부터 운전 시작했어?”
“성인 되고 나서.”
“운전 잘하네.”
잠시 뜸을 들인 뒤, 강도훈이 물었다.
“근데 왜 나한테는 말 안 했어?”
그 말을 듣는 순간 소이현은 비웃음이 나왔다.
그녀는 운전대를 잡은 채 고개를 돌려 강도훈을 한 번 봤다. 왜 그런 걸 묻느냐는 듯, 냉담하고 무심한 눈빛이었다.
다만 그 이후로는 속도를 조금씩 줄였다. 차는 다시 예전처럼 안정적으로 도로 위를 달렸다.
“왜 말 안 했냐고 묻는 게 웃기지 않아?”
강도훈은 대답하지 못했다.
“내가 예전에 너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잘 알잖아.”
소이현은 시선을 전방에 둔 채 말을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