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4화
“진정은 개뿔.”
권승준은 가볍게 웃음을 터뜨렸다.
“네 누나 성격은 왜 너랑 이렇게 다르지?”
그는 자신도 모르게 소이현이 사납게 구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지만, 도저히 그려지지 않았다.
소이현은 냉철하고 날카로우며 기개가 넘치는 사람이었으며 어떤 일을 겪어도 무너지지 않고 침착하게 처리해 냈다.
그녀는 누구의 도움도 필요로 하지 않았다. 소민찬에게 일이 생겼을 때도 그녀는 누구에게도 손을 내밀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다.
타인에게 기댈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여자는 스스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지 않는 이상, 그 누구도 안중에 두지 않는다.
그런데 그런 소이현이 하필이면 강도훈을 사랑했었고 강도훈은 그녀의 마음속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강도훈이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권승준은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강제로 억눌렀다. 깊이 파고들다 보면 자신을 통제하지 못해 위험해질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소민찬은 권승준이 그 짧은 시간 동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채지 못한 채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쓸데없는 소리 그만해!”
권승준은 정색하며 말했다.
“너를 속일 수 없으니, 네 누나에 대한 내 생각을 말해주지. 현재로선 아직 고백하지 않았고 이현 씨도 내 마음을 모르고 있어.”
“당연하지. 당신은 여우 같은 놈이니까. 만약 누나가 당신한테 마음이 있었다면 당신이 고백 안 하고 배겼겠어?”
“소이현 씨가 누구를 좋아할지는 소이현 씨의 자유야. 비록 네가 동생이라 해도 간섭할 권리는 없어.”
소민찬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지금 우리 누나한테 마음 품지 말라고 경고하는 나를 훈계하는 거야? 당신이 뭔데!”
“아니,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한테도 그렇게 하라는 뜻이야. 네 방식은 마음에 들어. 간접적으로 내 연적들을 차단해 주니까.”
물론 권승준은 그런 연적들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소민찬은 이번에야말로 정말 미칠 노릇이었다.
‘결국 내가 이 권승준이라는 놈의 귀찮은 일들을 대신 해결해 주고 있었다는 소리 아닌가?’
소민찬은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방금 당신 입으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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