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화
“그저께 수술 받았잖아요? 지금 갈게요!”
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급히 윤시원에게 먼저 집에 들어가고 하고 간호사를 따라 전력으로 병실을 향해 뛰었다.
뒤에서 나를 배웅하던 윤시원의 눈엔 안쓰러움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바로 그때, 진료실 문이 열리며 강윤서가 들어섰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고 강윤서의 얼굴이 순간 싸늘하게 굳었다.
“너, 여기서 뭐 하는 거야?”
강윤서가 매섭게 물었다.
윤시원은 한 걸음 물러나며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저... 진 선생님은 병실로 가셨어요. 지금 안 계세요.”
“그걸 내가 모를 것 같아?”
강윤서는 코웃음을 치며 윤시원을 위아래로 훑었다.
“대학 막 졸업했다며? 멀쩡하게 생겨서 무슨 수로 진우현을 꼬신 거야?”
윤시원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어요. 진 선생님은 좋은 분이에요. 선생님은 절 좋아하지도 않고 저도 선생님을 좋아하지 않아요. 그러니 제발 그만 괴롭히세요.”
“짝!”
강윤서의 손이 윤시원의 뺨을 강하게 갈겼다.
윤시원은 얼굴을 감싸며 물기 어린 눈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네가 뭔데 우리 사이에 끼어들어? 감히 내 앞에서 떠들어?”
강윤서는 뻔뻔하게 진료실 안으로 들어갔고 윤시원이 황급히 막아섰다.
“안 돼요. 여긴 진 선생님 사무실이에요. 뭐 하시려는 거예요?”
“우리 사귄 지 5년이 넘었고 거의 결혼까지 갔던 사이야. 진우현이 나한테 준 선물만 해도 매년 수천만 원어치야. 너 같은 촌구석에서 올라온 애가 감히 내 남자를 넘봐?”
강윤서는 윤시원의 턱을 움켜쥐고는 비웃듯 말했다.
“나는 여기서 우현이를 기다릴 거야. 너 따위가 감히 나한테 나가라고?”
윤시원은 이를 악물었다.
“진 선생님이 그랬어요. 당신 같은 여자는 절대 안 좋아한다고.”
“이 쌍년이!”
강윤서는 다시 손을 휘둘러 윤시원의 뺨을 또 한 번 갈겼고 눈빛이 살기로 가득 찼다.
“지금 당장 안 나가? 말귀를 못 알아들어?”
윤시원은 고개를 저었지만 강윤서는 머리채를 휘어잡고는 윤시원을 질질 끌어내 문밖으로 밀쳐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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