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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부모님이 끝까지 내 뜻을 꺾지 않고 믿어준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었다. 그 믿음을 언젠가는 꼭 돌려드려야 한다. 오늘 하루만이 아니라 앞으로의 모든 날을 걸고서라도 하지만 지금 내 몰골이 너무 말이 아니라 부모님께 인사만 드리고 바로 아파트로 돌아왔다. 부모님도 윤시원이 함께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인지 내가 거기 있으면 오히려 마음을 놓는 눈치였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윤시원이 내 모습을 보곤 그대로 얼어붙었다. “진... 우현 씨... 왜 이렇게 된 거예요?” 그녀는 급히 나를 거실로 끌고 가 구급상자를 꺼내 들었다. “이미 처치는 다 했어. 신경 쓰지 않아도 돼.” 내가 손을 내저었지만 그녀는 고집스레 말했다. “그래도 안 돼요. 이렇게 부으면 조금만 건드려도 엄청 아프단 말이에요.” 그녀는 내 멍든 뺨을 조심스럽게 톡 건드렸고 나는 무의식중에 으악 하고 소리를 냈다. 윤시원은 깜짝 놀라 손을 뗀 뒤 바로 약국으로 달려가 연고를 사 오더니 조심스레 상처에 약을 바르고 붕대로 감아주었다. 의사들 곁에서 오래 지낸 탓인지 손놀림이 제법 능숙했다. 그리고 마지막엔 내 머리 위에 작고 귀여운 나비 모양의 매듭까지 만들어줬다. “굳이 이렇게까지는 안 해도 되잖아.”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나는 멋쩍게 웃었다. “이게 더 귀엽지 않아요?” 윤시원이 턱을 괴고 고개를 기웃거렸다. “우현 씨, 아까 그렇게 피투성이로 들어오는데 진짜 심장 멎는 줄 알았어요. 대체 무슨 일이에요? 누가 일부러 그런 거면 당장 경찰 부르자니까요!” “아니야. 별일 아니야.” 나는 짧게 설명을 마쳤고 윤시원은 그 말을 듣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우현 씨는 정말 최선을 다했잖아요. 어떻게 그런 식으로 대할 수가 있어요?” 그녀는 눈시울이 벌게진 채 분노했고 나는 고개를 저었다. “병원이라는 곳도 나름의 사정이 있으니까 어쩔 수 없었겠지.” 윤시원은 뭔가 더 말하려다 멈칫했다. 그녀의 눈가가 붉게 물든 걸 보고 나는 작게 웃으며 말했다. “아픈 건 나인데... 왜 네가 더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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