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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화

그다지 무리한 부탁은 아니었다. 하지만 병원 하나를 인수하려면 유동 자금이 최소한 손에 수십억은 있어야 할 것이다. 한서진에게 그런 여유 자금이 있을까? 나는 그녀를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창업을 생각한다면 작은 회사나 가게부터 시작하는 건 어때요? 병원은 아무래도 부담스럽지 않겠어요? 게다가...” “괜찮아요. 우리 집, 돈 많아요.” 한서진은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여의사가 덧붙였다. “이 친구 외삼촌이 메디컬 연구소를 운영해요. 특허도 많이 갖고 있어요.” 그제야 모든 게 이해되었다. 전생에서 강윤서는 내가 가진 의학 특허 하나로 큰돈을 벌었다. 그러니 메디컬 전문 연구소라면 말할 것도 없었다. 연구소의 지원이 있다면 병원을 운영하는 건 가장 이상적인 선택일 터였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요. 이건 제 연락처예요.” 우리는 번호를 교환했고 그녀는 곧 링크 하나를 내게 전송해 왔다. 강씨 가문이 인수를 포기했고 다음 경매는 이번 주 금요일로 예정되어 있다는 소식이었다. “그날, 저도 함께 가도 되나요? 낙찰받게 되면 제가 바로 그 자리에서 결제해도 되거든요.” 한서진은 내 눈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나는 잠시 고민했다. 생각해 보니 그날엔 별다른 일정이 없을 것 같아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이네요.” 여의사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예전에 그분, 병원에 오실 때마다 모든 의사와 간호사들을 죄다 호출해 댔어요. 그러다가 결국엔 안 오겠다고 하더라고요., 병원이 너무 허름하다는 이유를 대면서 말이에요. 그래서 지금은 직원들도 불만이 많이 쌓였고 환자들도 거의 다 빠져나갔어요.” “그나마 지금 진 선생님께서 수술해 주셨던 분이께서 남아계세요. 혹시 시간 괜찮으시면 병원에 다시 오셔서 약 몇 가지 더 처방해 주실 수 있을까요?” “부탁드릴게요. 비용도 제가 드릴게요. 지금 저희 병원에 남은 의사가 없어서 그래요.” 여의사는 두 손을 모아 간절하게 부탁했다. “알겠어요.” 어차피 내가 직접 데려온 환자이니였다. 책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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