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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화

나는 문득 이런 말들은 이제 더 이상 나를 다치게 하지 못한다는 걸 깨달았다. 맨날 똑같은 욕들에 이미 질려버렸기에 더 이상 댓글을 볼 가치도 없었다. 그래서 스크롤을 내리다 말고 그냥 닫아버렸다. 바로 그때, 전화가 울렸다. 화면에 뜬 번호는 엄마가 입원해 있는 병원이었다. 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애써 침착한 척하며 급히 전화를 받았다. 이내 수화기 너머에서 의사의 목소리가 들렸다. “윤세영 씨, 고성 그룹에서 오늘 아침에 담당자 두 명이 와서 보호자 서명을 받고 장비 점검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장비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서 지금 장비 사용을 중단했습니다.” “뭐라고요?” 엄마가 그 장비를 쓴 지도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그동안 어떠한 문제도 없었다. 그런데 하필 지금 문제가 생겼다니? 이건 노골적으로 날 압박하는 거였다. 의사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 차분하게 말을 이어갔다. “장비를 떼고 난 뒤부터 환자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지금 바로 오셔서 동의서를 작성해 주셔야 합니다.” 나는 한순간도 지체하지 않고 차 키를 든 채 집을 뛰쳐나왔다. ... 병원에 도착했을 때, 엄마 몸에는 전에 없던 튜브가 훨씬 더 많이 붙어 있었다. 옆에 있는 기계에서는 소리가 끊임없이 울렸는데 그 소리는 마치 카운트다운 같았다. 이윽고 의사가 설명을 시작했다. “장비를 제거한 뒤부터 호흡이 불안정해지고 심장 박동도 불규칙해졌습니다. 계속 이 상태면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마...” 의사는 끝까지 말하진 않았지만 나는 이미 명확한 답을 알고 있었다. ‘정말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네.’ 나는 병원 문서에 사인을 하고 바로 고수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그는 단 한 번도 받지 않았다. 별수 없이 고성 그룹으로 직접 찾아갔지만 오늘 고수혁은 출근하지 않았다는 대답만 돌아올 뿐이었다. 유영자에게도 연락했지만 어젯밤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니 답은 하나, 고수혁은 강민숙의 집에 있을 확률이 높다. 솔직히 거기 말고는 갈 데가 없으니까. 병원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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