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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화

하지만 아이는 아이스크림을 끝이 없이 먹었다. “이제 2시간밖에 안 지났는데 벌써 4개나 먹었어. 저러다가 배탈 나는 거 아니야?” 내 말에 송미경은 개의치 않는 듯 대답했다. “신경 쓸 필요 있어? 얘는 자기 엄마 닮아 아주 골칫덩어리야. 지금 막 나한테 한 짓 봤어? 그냥 먹게 둬! 한두 번 배 아파봐야 정신 차리겠지.” 아마도 지금 내 배 속에 새로운 생명이 있어 그런 건지 아이를 보면 자연스러운 연민 같은 게 생겼다. 다미가 다섯 번째 아이스크림을 꺼내려 할 때, 결국 나는 다가가 말리려고 했다. “다른 거 먹을래? 초콜릿이라든가, 과자 같은 거?” 다미는 천성적으로 나를 적대하는 듯 크게 소리쳤다. “비켜요. 아줌마는 그냥 가정부잖아요. 제가 뭘 먹든 아줌마가 상관할 바 아니잖아요!” 송미경은 바로 냉장고로 가서 아이스크림을 가져다주며 말했다. “먹어! 냉장고 안에 있는 거 다 먹어. 다 먹으면 아줌마가 새로 사줄게.” 그녀는 나를 옆으로 끌어내며 낮게 말했다. “신경 쓸 필요 없어. 서아현 씨랑 고수혁 씨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때문에 마음 쓰지 마.”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얘는 그냥 엄마한테서 잘못 배운 거야. 아직 어리잖아. 어린아이가 뭘 알겠어?” 하지만 송미경은 내 말을 듣지 않았다. 다미가 다섯 번째 아이스크림을 끝내자 지켜보던 난 결국 그걸 빼앗아버렸다. 그러자 아니는 울면서 나에게 소리쳤다. “아줌마는 나쁜 사람이에요! 엄마를 괴롭히는 것도 모자라 이제 저까지 괴롭혀요? 당장 아빠한테 이를 거예요! 저 집에 갈래요!” 그때, 강민숙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시간을 확인하니 원래 그녀가 다미를 데리러 갈 시각이었다. 하지만 아이는 내가 데리고 있었기에 강민숙은 아이를 찾지 못한 것이다. 이내 수화기 너머로 강민숙의 분노 섞인 목소리가 들렸다. “윤세영, 너 다미를 어디로 데려간 거야? 내가 말했지? 네가 다미 털끝 하나 건드리면 수혁이가 널 그냥 두지 않을 거라고.” 나는 단호하고 차분하게 대답했다. “지금 당장 저희 엄마 장비 복구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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