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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원장은 그제야 나를 발견하고 가까이 다가왔다. “윤세영 씨, 어머님은 지금 많이 안정됐습니다. 고 대표님이 불러온 전문가분들, 그리고 서 교수님께서 직접 도와주신 덕분이에요. 이제 들어가서 보셔도 됩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을 짓누르던 돌덩이가 내려간 듯 숨이 트인 난 인사를 하고 곧바로 병실로 들어갔다. 엄마에게 꽂혀 있던 응급처치용 관들은 대부분 제거되어 있었고 엄마는 침대 위에서 조용히 숨을 고르고 있었다. 나는 엄마 옆에 앉아 따뜻한 그녀의 손을 감싸 쥐었다. 마치 내가 어릴 때 엄마가 내 손을 꼭 잡아주던 그 느낌 그대로. 그 순간만큼은 마음이 참 편안했다. “세영아, 나 너한테 할 말이 있어.” 갑자기 뒤에서 들려온 낮고 조심스러운 목소리에 난 놀라 고개를 홱 돌렸다. 문 앞에 서 있는 사람은 바로 서철호. ‘방금 나를 세영이라고 불렀어? 우리가 그렇게 친한 사이인가?’ 하지만 그는 아들도 딸도 아닌 최소한 다른 사람에게는 예의를 지키는 사람처럼 보였다. 게다가 엄마 장비를 직접 손봐주기까지 했으니 굳이 호칭 하나로 불편함을 드러낼 이유는 없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난 예의를 갖춰 자리에서 일어섰고 서철호는 누워 있는 엄마를 그윽하게 바라보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밖에서 이야기할까? 여기서 말했다가 어머님이 들으면 마음 아파하실 거야. 식물인간이라 해도 청각은 남아 있으니까.” ‘역시 서아현 씨랑 서기훈 씨랑은 정말 다르구나.’ “네.”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그와 함께 밖으로 나갔다. 이내 우리 둘은 복도에 나란히 섰지만 서철호의 눈빛은 묘하게 복잡해 보였다. 나는 괜히 어색해져서 먼저 물었다. “교수님, 하실 말씀이 뭔가요?” 그는 굳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사과하고 싶어서 그래. 내 아들과 딸이 너한테 폐만 끼쳤으니까.” 뜻밖이었다. 저런 두 남매를 둔 아버지가 오히려 이렇게 말한다는 건. 그는 내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은 것을 읽기라도 한 듯 바로 이어 말했다. “솔직히 말해 난 늘 일밖에 몰랐어. 기훈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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