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화
서철호는 아내가 온 것을 보자마자 표정이 확 변하더니 따지듯 물었다.
“최은영, 넌 여기 왜 온 거야?”
최은영은 대답 대신 코웃음을 치며 천천히 우리 쪽으로 걸어왔다.
“대체 어떤 여자가 식물인간이 돼서도 남자를 꼬시는지 보러 왔어요.”
나는 즉시 엄마의 침대 앞으로 가 엄마를 보호하듯 가로막으며 반박했다.
“입은 삐뚤어도 말씀은 똑바로 하세요. 남자 꼬시는 건 그쪽 따님이 제일 잘 하잖아요.”
최은영이 손을 들어 내 뺨을 때리려 했지만 서철호가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가자. 집에 가서 말해.”
하지만 그녀는 뻔뻔하게 버티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당신도 창피한가 봐요? 제가 왜 요즘 당신이 입맛도 없고 며칠째 집에 안 붙어 있는지 이상하다 했는데 알고 보니 늙은 여우한테 홀려 있었네요?”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서철호는 최은영의 뺨을 세게 때렸다.
그러자 최은영은 볼을 감싸며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를 쳐다봤다.
“당신이 감히 절 때려요? 이 여자가 당신을 꼬신 것도 모자라 딸은 우리 딸 남자 친구까지 꼬셨는데 당신 지금 이 사람들 편을 드는 거예요?”
서철호가 분노에 휩싸인 채 언성을 높였다.
“최은영, 누가 누구를 꼬신 건지는 네가 제일 잘 알잖아!”
“하, 제가 대체 뭘 아는데요?”
그녀는 이를 바득바득 갈며 말을 이어갔다.
“제가 아는 건 딱 하나, 우리 최씨 가문이 아니었으면 당신은 지금도 실험이나 하는 보통 연구원일 뿐이라는 거예요. 제가 아니면 당신은 아무것도 아니라고요!”
나는 믿을 수 없었다.
식물인간인 데다가 의식도 없고, 말도 못 하는 엄마가 이런 더러운 욕을 먹을 줄은.
난 화가 나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질 것 같아 고개를 돌려 서철호를 보며 말했다.
“서 교수님, 당장 아내 분 데리고 나가주세요. 더 있으면 바로 경찰 부를 겁니다!”
“알겠어. 나갈게. 지금 당장.”
서철호는 아내를 끌어내며 나에게 연신 사과했다.
“세영아, 미안하다. 내가 생각이 짧았어.”
나는 이미 이런 의미 없는 사과를 듣고 싶지 않아 이성을 잃고 소리를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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