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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화

얼마 후, 병원 복도에 익숙한 발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벌컥 열렸다. 고수혁. 난 이 시국에 그가 왜 병원에 오는 건지, 지금쯤이면 억울한 척하는 애인과 최은영을 달래고 있어야 할 사람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 나는 급히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내고 차갑게 말했다. “여긴 왜 왔어?” 그러자 그는 복잡한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눈빛으로 날 보며 물었다. “아현이 어머니가 말한 거... 그게 다 사실이야?” 난 숨이 턱 막혔다. 아무리 그래도 난 고수혁이 아내고 서아현은 가정을 깬 소위 말하는 불륜녀였다. 이걸 가장 잘 아는 사람 역시 고수혁이지만 그는 최은영의 말 같지도 않은 거짓말을 듣고 나를 찾아와 따지듯 묻고 있다. ‘이건 나를 모욕하는 거야.’ 나는 이를 꽉 깨문 채 문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대답했다. “나가.” 하지만 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넌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야?” “우리 혼인신고서 공개할 거야. 난 단 한마디도 할 필요 없어. 그거 하나면 모든 게 정리되니까.” 내 말에 고수혁의 눈빛이 날카로워지더니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이건 아현이 엄마가 일방적으로 벌인 일이야. 그게 왜 아현이 책임이 돼? 넌 혼인신고서 올려서 뭘 증명하려는 건데?” 나는 비웃듯 코웃음을 치며 대답했다. “서아현 씨가 진짜 불륜녀라는 거. 이건 전부 서아현 씨 가족이 퍼뜨리는 거짓말이라는 걸 증명할 거야.” “윤세영, 내가 마지막으로 충고하는데 그런 짓 하지 마.” 그는 마치 나에게 경고하듯 말을 이어갔다. “요즘 고성 그룹은 작은 일 하나에도 흔들리는 상황이야. 너까지 문제를 만들면 그땐 나도 너 봐주지 않을 거야.” 나는 순간 숨이 멎는 줄 알았다. 지금 나와 우리 엄마가 사람들에게 욕을 먹고 있는데도 고수혁이 여기 온 이유는 서아현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좋아. 그럼 내가 혼인신고서 올리면 넌 뭐 할 건데?” 내 물음에 그는 섬뜩할 만큼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엄마 목숨이 네 손에 달렸다는 걸 잊지 마.” 짧은 한마디를 끝으로 고수혁은 병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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