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화
“뭐 하는 거야?”
차가운 연시윤의 목소리에 분노가 가득 차 있었고 겁에 질린 연정우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무의식적으로 손을 거두는데 임이서가 그의 손을 꽉 붙잡았다.
“움직이지 마.”
그녀가 연시윤을 향해 입을 열었다.
“건초염을 치료하고 있는 중이에요.”
그 말에 연정우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건초염이 있어서 이서가 치료를 해주고 있는 거예요.”
“침술이 대단하더라고요.”
거짓말은 아니었다. 손등의 부기가 며칠 동안 빠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20분도 안 돼서 부기가 다 빠지게 되었다.
그래서 임이서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연시윤을 속인 것이다. 그가 사람을 때렸다는 것을 연시윤이 알게 되면 그를 어떻게 혼내줄지 상상이 되지 않았다.
연시윤은 안색이 어두워진 채 입술을 꾹 다물고는 차가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다.
그의 눈빛에 한껏 긴장한 연정우는 임이서가 침을 다 빼자 재빨리 조수석으로 몸을 옮겼다.
차에 올라탄 연시윤의 몸에서는 여전히 무서운 한기가 느껴졌고 차 안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잠시 후, 임이서가 냉장고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내 연시윤에게 건네주었다.
“하나 드실래요?”
그가 그녀를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차가운 거 별로야.”
그 말에 그녀는 아이스크림을 다시 냉장고에 넣었다.
“침을 놓을 줄 안다고 하니 나한테도 침을 놓아줘.”
“어디가 아프신 거예요?”
“온몸이 다 아파.”
...
조용하던 차 안의 분위기가 더 어색해졌다.
잠시 후, 그녀가 다시 물었다.
“그럼 어디가 제일 불편하세요?”
“심장.”
그 말에 흠칫했다. 심장이라면 여러 가지로 상황으로 나뉘고 침 몇 개 놓는다고 해서 나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예전에도 심장이 아픈 적이 있었나요?”
“아니.”
“그럼 심장에 대해 정기검진은 받으셨나요?”
“아니...”
그녀는 멍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언제부터 심장이 불편하셨나요?”
그는 입술을 오므린 채 더 이상 대답하지 않았다.
방금 임이서가 연정우의 손을 잡고 있는 것을 보고 심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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