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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화

60여 년 전, 김씨 가문은 가람시에서 보잘것없는 존재에 불과했고 김태웅 역시 그저 한 병원의 인턴일 뿐이었다. 당시 병원에 급성 폐부종 환자가 실려왔다. 마침 일요일이라 진료과에는 두 명의 인턴만 당직을 서고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김태웅이었다. 환자가 연씨 가문의 가주라는 걸 알게 된 다른 인턴은 너무 긴장한 나머지 몸을 부들부들 떨며 전공의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김태웅은 환자 상태가 위중한 걸 보고 직접 수술대에 올랐다. 전공의가 도착했을 때 김태웅은 이미 연씨 가문 가주의 목숨을 구해낸 뒤였다. 이 일 이후로 연씨 가문의 의료팀에 김씨 가문이 이름을 올리게 되었고 이를 발판으로 김씨 가문은 단숨에 떠올라 불과 수십 년 만에 가람시의 최고 명가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김하준의 뛰어난 의학 재능까지 더해지며 김씨 가문은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60년 동안 영광을 누려온 김씨 가문의 김태웅은 이제 조그만 실수도 용납할 수 없었다. 과거를 떠올리자 김태웅의 노련한 눈빛에 망설임이 스쳤으나 그래도 연시윤을 경험 하나 없는 어린 여자 애에게 맡길 수는 없었다. 비록 그도 당시에는 인턴에 불과했지만 수많은 수술 참관과 수백 번의 연습 끝에 메스를 들 용기가 생겼던 것이다. 하지만 임시아는 기껏해야 고등학생에 불과했다. “안돼. 저 아이는 아무런 경험도 없어서 들어가면 오히려 방해만 될 거야.” “게다가 도련님은 여자라면 질색팔색을...” “큰일 났어요.” 이때 간호사가 뛰쳐나오며 소리쳤다. “도련님께서 모든 주삿 바늘과 침을 뽑으셨습니다. 정신 상태도 위태로운 것 같습니다.” 김하준은 앞을 가로막는 경호원들을 밀치고 임이서의 손을 잡은 채 안으로 들어갔다. “김하준.” 김태웅은 눈이 뒤집힐 듯이 소리치며 외쳤다. “얼른 막아. 절대 들어가게 해서는 안 돼.” 하지만 김하준은 임이서를 데리고 병실 안으로 들어간 뒤 문을 잠갔다. 그의 행동에 밖에 있던 의사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해졌다.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린 그들은 가슴을 치며 초조해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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