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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나는 깜짝 놀라 우혁수를 돌아보았다. 전생에 그는 이 자리에 오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번 생엔 왜 온 걸까? 무엇이 달라진 걸까? 그가 나타난 이상 부모님께 이혼 이야기를 꺼낼 수 없게 되었다. 아마도 부모님은 내가 말을 꺼내기 무섭게 설명할 틈도 주지 않고 우혁수를 흠씬 두들겨 팰 게 뻔했다. ‘답답하군.’ 우혁수가 나타나자 아버지와 어머니도 더는 아무 말 없이 우리를 이끌고 안으로 들어갔다. 아버지는 원래부터 북적거리는 걸 좋아하지 않았기에 생신 잔치라 해도 가족들끼리 조촐하게 지냈다. 우혁수를 포함해 총 여섯 명이었다. 집에 돌아오니 괜히 기분이 좋아진 나는 대충 먹고 싶은 걸 말하고 정원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내가 좋아하는 꽃들이 심겨 있었다. 우혁수는 큰 오라버니에게 끌려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둘째 오라버니는 내내 우혁수를 흘겨보았다. 그를 내심 못마땅해하는 얼굴이었다. 나는 둘째 오라버니의 소매를 낚아챘다. “오라버니, 설마 내가 이혼하려는 거 아버지랑 어머니, 큰 오라버니한테 말한 건 아니지요?” 그는 고개를 저으며 대꾸했다. “우혁수가 너를 괴롭힌다고 말했다면 지금쯤 그놈이 이리도 멀쩡히 앉아 있겠냐?” 나는 코끝을 문질렀다. 그 말도 일리가 있었다. 곧 저녁상이 차려졌다. 상을 보는 순간 나는 두 눈이 번쩍 뜨였다. “와, 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네요!” 어머니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음식들을 내 앞으로 옮겼다. “이건 전부 어미가 손수 만든 거란다. 어서 많이 먹어라.”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눈물이 핑 돌았다. 평소엔 부엌에 잘 들어가지도 않던 어머니가 나를 위해 몇 번이나 손수 요리를 하셨다. 정말이지, 나는 어머니를 잃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왜 그래? 우리 귀한 딸, 속상한 일이라도 있었느냐? 누가 널 괴롭히기라도 했니?” 어머니는 내 눈시울이 붉어진 걸 보고는 급히 일어나 나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그 순간 아버지와 두 오라버니의 시선이 우혁수에게로 쏠렸다 모두 눈빛에 노기가 서려 있었다. 나는 어머니를 꼭 끌어안았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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