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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화

“청옥아, 부부 간의 일은 굳이 사돈어른께 고할 것까지는 없지 않겠느냐.” 나는 고개를 저었다. “안 됩니다. 저를 이렇게까지 괴롭혔는걸요. 꼭 말씀드려야 합니다.” 시어머니는 다급해져서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다. “알겠다. 내가 당장 그 못난 놈을 끌고 와서 사과하게 하마. 그러니 일단 좀 진정하려무나.” 말을 마치자마자 시어머니는 급히 나가버렸다. 나는 그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시어머니께 죄송한 마음이 없진 않았지만 생각해 보니 우혁수에게 화내줄 수 있는 사람 중에 그분만큼 적절한 분도 없었다. 조금쯤 이용해도 괜찮지 않을까. 얼마 지나지 않아, 우혁수가 시어머니에게 끌려서 내 처소 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그들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시어머니는 그 모습을 보고 다급히 말했다. “혁수야, 멀뚱히 서 있지만 말고 어서 청옥이한테 사과부터 하거라. 청옥이를 가두다니, 이게 대체 무슨 짓이냐?” 우혁수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저희 문제는 어머니가 끼어들 일이 아닙니다.” 시어머니는 눈물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어찌 빠질 수 있겠니. 너는 내 아들이고 청옥이는 내 며느리인데, 둘이 싸우면 어미 된 자로서 가만있을 수가 있겠느냐. 나는 그저 너희 둘이 화목했으면 싶을 뿐이다...” 그때였다. “왜들 울고불고 난리법석이냐? 난 혁수가 잘했다고 본다. 어느 집 며느리가 하루가 멀다고 나다니느냐? 우리 집안이 어떤 집안인데, 체통도 없이 창피한 줄도 모르고 말이다. 게다가 삼 년이 지나도록 아이 하나 없다니, 이리도 쓸모가 없어서야 원... 못 낳겠거든 자리나 내놓거라. 그깟 금족령? 당연히 내려야지. 내가 보기엔 헛간에 가둬도 모자랄 판이다.” 나는 고개를 돌려 다가오는 우 노부인을 바라보았다. 바로 우혁수의 할머니였다. “어떤 집안인지 제가 알려드릴까요? 평민 출신이 우혁수 하나 잘된 덕에 겨우 체면 좀 세웠다고 이제 아주 대단한 집안이라도 된 줄 아시나 봅니다. 누가 그런 집안에 기어들고 싶어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우 노부인은 그 말을 듣고는 분노로 온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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