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20장 네 여자친구도 알아?

다시 현재. 이가인은 집으로 돌아온 후 한소리 할 생각으로 곧바로 황선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그때 초인종이 울리고 이에 그녀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문을 열었다. 당연히 과일 배달을 시킨 게 도착한 줄 알았는데 문을 열고 보니 배달원이 아닌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남자가 서 있었다. “왜 왔어?” 이가인이 냉랭한 말투로 물었다. 고현우는 이가인이 이러면 이럴수록 점점 더 정승진에게서 그녀를 빼앗아오고 싶었다. 그리고 강수진에 이어 이제는 이가인의 마음마저 가져가려는 정승진에게 분노의 감정이 치솟았다. 고현우는 이가인을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역시 안 되겠어.” “뭐가?” 이가인이 물었다. “너랑 헤어지는 거.” “뭐? 왜?” 이가인은 생각지도 못한 그의 대답에 순간 바보 같은 얼굴로 물었다. “너한테 만나보자고 했던 이유랑 같아.” 그 말에 이가인은 하마터면 소리 내 웃을 뻔했다. “너 혹시 술 마셨니?” 고현우가 진지한 얼굴로 답했다. “가인아, 나 너 좋아해.” “그만!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이런 건 헤어진 사람들 사이에서 나오면 안 되는 말이야. 물론 연애할 때도 별로 안 했지만.” “네가 나한테 화난 거 알아. 우리 사이 비밀로 하자고 해서 미안해. 너한테 안정감을 주지 못해서 미안해. 한 번만 더 기회를 줘. 앞으로는 정말 잘할게.” 고현우는 자기감정에 자기가 감동해 혼자 벅차올랐다. 이가인은 그런 그를 보며 강수진이 또 그를 뻥 차버렸구나 하는 생각만 들었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너랑 나는 이미 헤어졌어.” 고현우는 단호한 그녀의 태도에 대뜸 이렇게 물었다. “정승진 때문이야?” 이가인은 정승진이라는 세글자에 흠칫했다. 아무래도 그와 하룻밤을 보낸 적이 있어 그런지 마음이 조금 뜨끔했다. 그리고 고현우는 그런 이가인의 미세한 표정 변화를 캐치하더니 이를 꽉 깨물었다. “정승진이 너 좋다고 해서 나랑 헤어지자고 한 거야?”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 끌어들이지 마.” 고현우가 차가운 눈빛으로 쏘아붙였다. “아무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