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0장
소만리는 기모진의 마음을 더 이상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았다.
소만리가 자신의 조건을 들어주지 않자 경연은 남사택을 바라보았다.
경연의 뜻을 알아챈 남사택은 소만리에게 다가가 물었다.
“기모진은 최근 보름 동안 몸 상태가 좀 나아지지 않았어?”
소만리는 싸늘한 시선을 남사택의 얼굴에 던졌다.
“당신의 해독제가 진짜라면 효과가 어떨지 누구보다 당신이 더 잘 알 텐데.”
소만리가 자신을 몹시 증오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지만 남사택은 개의치 않고 오히려 더 의미심장한 미소로 말했다.
“해독제는 물론 진짜야. 정기적으로 주입하기만 한다면 그의 몸속 독소는 서서히 제거될 거야. 하지만...”
남사택은 잠시 생각하는 듯 몇 초 동안 말을 멈추었다가 다시 말했다.
“하지만 해독제를 투여하는 과정에서 일단 중단되거나 시간이 규칙적이지 않고 흐트러진다면 역효과가 날 수가 있다는 걸 알아둬야 해. 즉 기모진이 제때 세 번째 해독제를 투여받지 못하면 이미 받은 두 번의 해독제가 독소의 성장을 더 촉진하는 역할을 하게 돼.”
“당신 지금 뭐라고...”
남사택의 말을 들은 소만리는 머릿속이 갑자기 멍해지는 느낌이었다.
사방에서 그녀의 심장을 조여와 갈기갈기 찢어버릴 것 같은 고통이 느껴졌다.
그녀는 덫에 걸렸다.
그녀는 스스로 기모진을 구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모두 그들의 계략이었다!
“남사택! 넌 정말 사람이 아니야!”
그녀는 갑자기 두 손을 뻗어 남사택의 멱살을 잡아당겼다.
“당신의 실험을 위해서 멀쩡히 살아 있는 사람을 당신의 실험용 쥐로 만들었어!”
소만리는 화가 나서 몸을 부르르 떨었지만 남사택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왜 이 세상에 당신들 같은 양심 없는 사람이 존재하는 거야!”
“누구나 사는 데는 나름의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과정이 어떻든 상관없어.”
소만리의 뒤에서 경연의 말이 그녀의 어깨를 타고 넘어왔다.
그녀는 돌아서서 말했다.
“당신이 이렇게 하는 이유가 당신 목표를 위해서야? 경연, 당신 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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