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8장
”기란군, 얌전하게 동생 지켜보고 있어.”
소만리는 미소를 지으며 다시 한번 당부의 말을 남긴 후 성큼성큼 방 밖으로 걸어갔다.
양이응은 이때 혼자 거실에서 과일을 먹으며 소만리를 상대할 방법을 모색하던 중 갑자기 소만리가 아래층으로 성큼성큼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
그녀가 잠시 멍해져서 소만리가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 건지 가늠하고 있을 때 소만리는 바람처럼 재빠르게 양이응의 곁으로 다가와 세차게 뺨을 한 대 내리쳤다.
“퍽!”
“아!”
양이응은 아파서 비명을 질렀고 그 소리에 위청재와 기모진도 놀라서 나왔다.
두 사람이 거실에 나와보니 소만리가 양이응의 옷자락을 잡아당기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위청재는 깜짝 놀랐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영문을 알지 못한 채 서둘러 내려왔다.
갑작스러운 소만리의 공격에 정신이 얼얼해 있던 양이응은 위청재가 내려오는 것을 보고서 정신을 추스른 뒤 소만리를 노려보며 낮은 목소리로 경고했다.
“소만리, 이 미친년! 나한테 또 손찌검을 해!”
“그래, 네 말이 맞아. 나 소만리야. 그러니 내 아이들 더 이상 괴롭히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네가 말한 대로 나 미쳤어, 그래. 그러니 또 한 번 내 아이들 괴롭혔다가는 내가 당신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두 배로 갚아줄 테니까 각오하라구!”
“흥!”
양이응은 서슬 퍼런 소만리의 눈빛에 압도당해 소름이 끼칠 정도였지만 재빨리 소만리를 밀치며 반격을 꾀하려고 했다.
그러나 소만리가 한 발 더 빨리 양이응의 팔뚝을 세게 꼬집었다.
양이응은 아프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해서 소만리를 맹렬히 노려보았다.
“소만리, 흥! 어디 마스크 벗을 수 있으면 벗어봐! 너의 그 못생긴 낯짝으로 식구들한테 말해보라구! 네가 소만리라며? 어디 한번 해 봐! 안 그러면 내가 계속 네 아이들 괴롭힐 거야! 이번엔 네 딸이고 아들이고 싹 다 괴롭힐 거야!”
“퍽!”
소만리는 또 한 번 양이응의 뺨을 때리고 멱살을 힘껏 잡아당겼다.
“네가 감히!”
“도대체 너 무슨 일이야 이게! 빨리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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