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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7장

”아우! 깜짝이야! 언제 왔어?” 안나는 자신의 엄마가 서 있는 것을 보고 원망하듯 말했다. 안나의 엄마는 눈앞의 손질된 닭을 보고 말했다. “너도 참 조심성 없지! 이런 일을 하려거든 문을 잠그고 해야지. 내가 들어왔으니 망정이지 다른 사람이 들어와 보기라도 했으면 넌 이미 끝장이야!” 안나는 대수롭지 않은 듯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누군가 들어오더라도 나름대로 핑계를 다 생각해 놓았지.” 그녀는 새침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흥, 오늘 밤 그 성형괴물이 얼마나 예쁜지 보자구! 나중에 어머니가 구기자가 들어간 삼계탕을 한 숟갈 입에 대면 그 자리에서 바로 온몸에 두드러기가 날 것이고 그때 그 성형괴물이 어떻게 당하는지 똑똑히 볼 거야!” “정말 이렇게 하면 될까?” 안나의 엄마는 조금 걱정이 되는 듯 말했다. “승겸이가 그 여자를 감싸고돌지 않을까?” “겸이 오빠가 그 여자를 감싸 줘서 일이 뜻대로 안 되면 또 다른 방법을 준비하면 되지.” 안나는 눈을 깜빡거리며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자작부인이 되지 못한다면 그 성형괴물도 될 수 없어. 절대 그 여자가 내 위에 올라서게 내버려 두지 않을 거야!” 안나는 이를 악물었고 화가 나서 씩씩거리며 부엌을 떠났다. 안나의 엄마도 재빨리 부엌을 빠져나왔다. 그녀는 여지경에게 일이 벌어졌을 때 자신에게 불똥이 튈까 봐 걱정되었다. 소만리는 방으로 돌아가 30분 동안 휴식을 취했고 쉬는 동안 은밀히 기모진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전했다. 그 후 그녀는 다시 부엌으로 들어가 요리를 시작했다. 도우미가 도와주었기 때문에 소만리는 그리 서두르지 않아도 되었다. 요리하는 동안에 고승겸이 한 번 부엌으로 들렀다. 그는 소만리가 어떻게 요리를 하는지 궁금해서가 아니라 그녀에게 조금 더 빨리 움직이도록 채근하기 위해서 들렀고 어떤 요리에도 구기자가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여지경이 구기자 알레르기가 있음을 재차 상기시켜주었다. 소만리도 이미 여지경이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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