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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8장

IBCI 직원은 엄중히 경고했다. “기묵비, 지금 우리는 당신을 이 두 가지 죄목으로 체포할 겁니다. 당신은 변호사를 불러 당신을 도와 소송을 진행할 권리가 있지만 당신이 이길 확률은 거의 없어요...” “모든 것을 인정합니다.” IBCI 직원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기묵비는 입을 열었다. “내가 저지른 모든 죄, 잘못을 인정합니다.” “기묵비.” 기모진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말을 가로막았다. “초요는 아직 죽지 않았어요. 이유심이 초요였다구요. 당신은 사람을 죽이지 않았어요.” “기 선생님. 그 말은 기묵비가 살해하려던 사람이 아직 살아있다는 뜻입니까?” IBCI 직원들이 놀라며 기모진에게 물었다. “그래요. 그 여자는 살아있어요.” 기모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그녀는 지금 어디 있습니까?” “그녀는 지금...” “모진아.” 기묵비가 기모진을 불렀다. “난 이미 죄를 다 인정했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구.” 기묵비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병실 문이 벌컥 열렸다. “저 여기 있어요.” 초요가 곧장 걸어 들어왔다. “내가 바로 그 여자예요. 난 죽지 않았고 이 사람을 고소할 생각도 없어요.” 의아한 표정을 한 채 기묵비는 병실로 걸어 들어오는 초요를 보고 벌떡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행동에 온몸의 상처가 일제히 반응했고 그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는 눈앞에 서 있는 그녀를 보고도 믿을 수가 없었다. 지난날 그가 그녀에게 했던 수많은 잔인한 일들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그녀가 생각이 난 것일까? 기묵비의 심장박동이 궤도를 이탈해 마음대로 날뛰기 시작했다. 그는 그녀의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그녀와 시선이 마주치기를 기대했지만 초요는 기묵비를 체포하려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기만 했다. “이 사람과 단둘이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 IBCI 직원은 분명 망설이고 있는 눈치였다. 왜냐하면 기묵비는 중범죄를 저지른 죄인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시간을 좀 주시죠. 절대 도망가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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