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5장
남사택은 잠시 기억을 더듬어 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기억해요.”
그러나 남사택은 여전히 의문스러운 듯 다시 물었다.
“도대체 그 사람은 뭐하는 사람이에요?”
기모진은 지금까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낱낱이 알렸고 이를 들은 남사택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 배경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남연풍과 아는 사이가 되었죠?”
“10여 년 전 갑자기 고 씨 집에 당신 누나가 나타났고 그때부터 고승겸과 함께 그 집에서 살았대요. 그런데 몇 년 전에 갑자기 남연풍은 무슨 영문인지 고 씨 집을 떠났다고 하더라구요.”
소만리가 옆에서 설명해 주었다.
남사택을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을 잇지 못하다가 갑자기 눈빛을 번뜩였다.
소만리는 남사택의 눈빛이 변하는 것을 보았다.
“남사택, 그때 당신 누나가 왜 집을 떠나게 된 거예요? 십여 년 전만 해도 어린 소녀였을 텐데.”
남사택은 황망한 듯 쓴웃음을 지으며 힘없이 의자에 풀썩 앉았다.
“그녀는 줄곧 오해하고 있었어요. 엄마 아빠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이 집은 그녀를 따뜻하게 받아주지 않는다고 오해를 했어요. 사실 엄마 아빠는 단지 그녀에게 최선을 다해 부모로서 할 도리를 해주고 싶었지만 그녀는 고집이 너무 세서 단칼에 우리와의 관계를 끊었어요. 이 집을 떠날지언정 우리의 설명은 한 마디도 듣고 싶지 않았던 거죠.”
소만리와 기모진은 남사택의 말을 듣고 서로를 바라보았다.
무슨 일인지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남사택의 표정과 말투로 충분히 상황이 녹록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아주 총명했어요. 무엇이든 가르쳐 주면 바로바로 습득을 했어요. 그녀는 커서 엄마 아빠처럼 의학자가 되는 게 꿈이라는 말을 자주 했어요. 물론 의학에도 아주 소질이 있었어요. 그래서 나도 그녀가 나중에 훌륭한 의사가 될 줄 알았는데...”
남사택은 명치에서 끌어올린 듯 무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이 방면에 조예가 깊어요. 연구해낸 시약들은 모두 별종이어서 연구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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