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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7장

기모진은 자신의 성격이 원래 침착한 줄 알았는데 지금 이 순간 전혀 침착할 수가 없었다. 기묵비의 자포자기가 조카인 기모진을 초조하고 애타게 만들었다. 그는 기묵비가 원한다면 사형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기묵비는 이미 마음을 정한 듯했다. 기모진은 기묵비가 초요를 만나고 자신에게 두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반드시 살고 싶다고 생각할 줄 알았지만 기묵비는 오히려 죽음을 향한 결심을 더욱 굳건히 한 것 같았다. “숙부님, 정말 결심하신 거예요?” 기모진은 거듭 확인하며 물었다. “목숨은 단 한 번뿐이에요. 다시는 돌이킬 수가 없다구요.” 기모진의 간절한 설득을 듣고 기묵비는 잠시 무슨 생각에 잠긴 듯했다. 한참 후 기묵비는 온화하고 깊은 눈을 들어 올렸다. “모진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도와줘.” “말씀하세요.” “앞으로 초요가 아무 걱정 없이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녀가 원하는 행복, 숙부님이 주실 수 있어요.” 기묵비는 기모진의 말을 듣고 입꼬리를 구부리며 가볍게 웃었다. “그녀가 행복해지기 위한 전제조건은 나란 사람이 그녀의 삶에서 완전히 멀어지는 거야.” 이 말을 듣고 기모진은 안타까움을 감출 수가 없어 얼굴이 일그러졌다. 기묵비는 신비로운 미소를 띠며 말했다. “모진아, 네 능력이면 이 일을 완벽하게 해낼 수 있을 거야. 난 믿어.” 기모진은 웃고 있는 기묵비의 얼굴을 의아하게 바라보았다. 기모진은 기묵비가 부탁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점차 그 의미를 알 것 같았다. 기묵비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초요를 향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기모진은 그들의 애틋한 사랑이 너무나 안타까웠고 이럴 수밖에 없는 기묵비도 너무 안쓰러웠다. 기묵비도 후회했지만 후회해 본들 이제 와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지금 기묵비가 느끼는 회한을 기모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예전에 기모진은 다시 소만리에게 돌아갈 길이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지금 기묵비와 초요는... ... 사월산의 바닷가. 소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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