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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9장

의사의 말을 들은 남사택은 마치 자신이 얼음 물에 잠긴 듯 심장이 얼어붙는 것 같았다. 가슴은 순식간에 식어서 숨을 쉴 수조차 없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소만리는 남연풍이 이렇게 죽어가는 게 믿기지가 않아 물었다. “의사 선생님, 지금 도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소만리와 남사택이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의사는 자세히 설명했다. “현재로서는 자주적 행동 능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요. 남은 생애를 휠체어에서 보내야 할 것 같고 얼굴의 상처도 유난히 깊어 회복되기 힘들 것 같아요.” 얼굴의 상처는 회복되기 힘들다. 소만리는 어렴풋이 예전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눈도 멀어 봤고 얼굴도 망가진 적이 있었다. 지금의 남연풍과 거의 같은 처지라 할 수 있었다. “이것이 지금 부상자의 현재 상황이에요. 재활을 잘 하면 좀 나아질 수는 있겠지만 아마도 오래 걸릴 것 같아요. 심지어 평생 그럴 수도 있어요.” “닥터 류, 고마워.” 남사택은 의사의 말을 듣고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그가 말을 마치고 천천히 몸을 돌렸다. 그의 어깨가 유난히 축 쳐져 보였다. “소만리 언니, 모진 오빠. 저 사택 선배한테 가 볼게요.” 초요는 소만리와 기모진에게 인사를 하고 난 후 바로 남사택의 뒤를 쫓았다. 소만리는 눈을 들어 기모진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의 시선에 복잡한 심경이 가득 담겨 있었다. 소만리도 남연풍의 현재 이런 처지와 최후가 업보인지 아닌지 알 수 없었지만 업보라고 한다면 그녀가 예전에 겪었던 것들은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초요는 남사택을 따라 병원 아래층 정원으로 나왔다. 눈은 하염없이 내리고 있었고 이미 바닥에는 눈이 곱게 쌓이고 있었다. 남사택은 거친 눈보라 속에서도 조각상처럼 미동 없이 서 있었다. 감정도 말도 아무것도 없었다. 초요가 그에게 다가서려고 시도해 보았다. “사택 선배.” 그녀가 큰소리로 그를 불렀고 남사택이 아랑곳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그가 돌아섰다. “초요, 여기 추워. 먼저 들어가 있어. 나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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