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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0장

초요는 남연풍이 고승겸에게 아직 미련이 남아서 이곳에 남기로 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남연풍에게 다른 생각이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초요는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하지만 언니가 돌아오지 않으면 사택 선배가 걱정할 거예요.” 남연풍이 이 말을 듣고 눈을 들어 앞을 바라보았다. 봄기운이 눈길 닿는 곳마다 고운 자태를 자랑하며 매력을 뽐내고 있었고 꽃내음을 실은 상쾌한 바람이 그녀의 입꼬리를 살며시 잡아당기는 듯했다. 그녀는 모처럼 부드럽고 평온한 미소를 지으며 웃었다. “나도 알아. 사택이 사실은 날 많이 걱정한다는 걸. 그 아이는 입이 무겁고 마음이 약하거든. 항상 내 뒤에서 날 신경 쓰고 걱정했었어. 하지만 이건 내가 한 짓이니 내가 마무리해야지. 더 이상 사택이 곤란한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아.” 남연풍의 말투가 몰라보게 부드러워졌다. 남사택과 마주했을 때 날이 서 있던 그녀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순간 초요는 남연풍이 사실은 그렇게 냉혹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문득 느꼈다. 남연풍에게도 감정을 느끼는 마음이라는 게 있는 것이었다. “남사택한테는 아무 말도 할 필요 없어. 내가 몰래 빠져나온 걸로 해.” “왜 사실대로 말하면 안 돼요?” 초요는 당혹스러웠다. 오른쪽 뺨에 칼자국이 선명했지만 환하게 웃는 남연풍의 미소는 여전히 깨끗하고 순수해 보였다. “그럴 필요 없어. 내가 그런 사람인 줄로 아는게 정황상 더 나아. 난 할 말 다 했어. 그럼 조심해서 가.” “언니가 이미 생각을 다 하고 결정한 일이니 나도 사택 선배한테 아무 말 하지 않을게요.” 초요는 남연풍의 눈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몸조심하셔야 해요. 꼭이요.” 초요는 말을 마치자마자 바로 돌아섰다. 그러나 두어 걸음도 채 못 가 뒤에서 남연풍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초요.” 남연풍이 초요를 불렀다. 초요는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보았다. 남연풍이 싱긋 웃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고마워.” 남연풍은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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