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3장
안나의 모친은 안나가 자신의 행동을 폭로할 줄은 몰랐다!
안나의 모친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눈앞에서 자신을 향해 맹렬하게 소리치는 안나를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이건 전부 엄마가 생각해 낸 아이디어였잖아! 남사택을 불태워 죽게 하면 남연풍은 영원히 낫지 못할 것이라고! 아마도 화병으로 죽을지도 모르니 그러면 이 화재로 두 명의 목숨을 한 번에 처리하게 되는 거라고!”
“...”
안나는 화가 나서 모든 내막을 다 폭로해 버렸다.
“뭐? 당신이 시켰어? 당신 모녀 정말 대단하다, 대단해!”
여지경은 안나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
안나의 모친도 순식간에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고 경찰이 자신도 체포해 갈까 봐 걱정되었다.
그렇지만 더욱 걱정이 되는 것은 고승겸이었다.
고승겸이 자신을 혹독하게 괴롭힐까 봐 그것이 더욱 걱정되었다.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인 고승겸이 경찰이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본성을 드러낼 리 없었다.
“여사님도 저희와 함께 좀 가셔야겠습니다.”
경찰은 굳은 표정으로 수갑을 꺼내 안나의 모친의 양손에 수갑을 채웠다.
“아니, 경찰관님, 저는 이 일과 상관없어요. 제 딸이 화가 나서 그만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 거예요.”
안나의 모친은 조금 전 궤변을 늘어놓았던 안나처럼 손짓 발짓하며 필사적으로 경찰에게 해명하려고 했다.
“해명하고 싶은 게 있으면 경찰서에 가서 하세요.”
경찰은 안나의 모친에게 해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고 두 모녀는 밖으로 끌려 나왔다.
안나의 모친은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까지 울화가 치밀고 답답한 적이 없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분통 터지는 마음을 담아 안나를 향해 마구 퍼부었다.
“괜히 너 같은 멍청이를 낳아가지고! 이 애미는 널 도와주려고 그런 거라고! 잘 했다, 잘 했어! 어떻게 물귀신처럼 날 물고 늘어질 수가 있어!”
“너 어떻게 그렇게 미련하니? 그러니까 고승겸이 널 무시하는 거잖아. 아무 생각도 머리도 없는 바보 멍청이 같으니라구! 설령 유죄가 되더라도 난 기껏해야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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