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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화 너, 날 뭐로 생각하는 거야

구소연이 결국 목숨까지 위태로워질지 나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주성훈의 몫이었고 내가 더 말할 처지가 아니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어쨌든 그녀는 구씨 집안의 귀한 아가씨였다. 주성훈이라 해도 함부로 손대지는 않으리라 믿으며 마음속 걱정을 접었다. 그 후 우리는 곧장 집으로 돌아왔다. 너무 지친 나는 차 안에서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고 어렴풋이 주성훈이 나를 안아 방으로 옮기는 기척만이 느껴졌다. 다시 눈을 떴을 땐 이미 점심시간이 한참 지나 있었다. 방 안에는 주성훈의 모습이 없었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아주머니가 그가 외출했다고 알려주었다. 잠시 실망이 스쳤지만 그는 늘 바쁜 사람이니 아마 회사로 갔겠거니 생각했다. 아주머니는 새로 만든 반찬 두 가지를 내주었고 다행히 입맛이 조금 돌아 한 그릇은 거뜬히 비웠다. 식사를 마친 뒤, 의사가 와서 진료를 봐주었다. 내 손과 얼굴은 거의 다 회복됐다고 했다. 얼굴의 흉터는 완전히 사라졌고 두 손도 예전과 다를 바 없을 거라는 말에 나도 모르게 안도의 숨이 새어 나왔다. 며칠 뒤면 제도로 향해야 했다. 혹여 손이나 얼굴이 어색한 상태로 주씨 집안에 들어간다면 분명 사람들의 시선이 몰릴 게 뻔했다. 문득 전에 심우진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주씨 가문은 꽤 복잡하단 말이지.’ 그 ‘복잡함’이 대체 어떤 의미인지 나는 아직 감이 오지 않았다. 그는 또 주성훈이 마음에 둔 여자가 있다고도 했다. ‘이번에 제도에 가면 어쩌면 그 여자를 직접 볼 수도 있겠지...’ 다만 심우진은 이름조차 알려주지 않았으니 설령 마주친다 해도 내가 알아볼 리는 없었다. 잡생각에 잠겨 있을 때, 주경민이 들어왔다. 그는 곧장 내 앞으로 와서 말했다. “아가씨, 보고드릴 일이 몇 가지 있습니다.” 나는 얼른 생각을 접고 고개를 끄덕였다. “말씀하세요.” “외조부님의 산업과 회사는 이미 모두 되찾았습니다. 부동산은 변호사에게 맡겼고 별장에는 새 가정부를 들였습니다. 다만 회사 쪽은 아직 적합한 전문 경영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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