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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화 나를 위해 복수해 줘

나는 멈칫하다가 그의 허리를 팔로 감싸면서 말했다. “고모님과 잘 지낼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주성훈은 나의 얼굴을 쓰다듬어주면서 물었다. “너한테 가족에 관한 얘기를 한 적이 없었지?” 나는 기대에 찬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그가 주씨 가문의 일을 나에게 알려주기를 바랐다. 그는 소파에 앉아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 “사실 아버지와 둘째 작은아버지, 셋째 작은아버지와 고모는 배가 다른 형제야.” 주진수의 첫 번째 아내는 주성훈의 아버지 주태호를 낳자마자 돌아가셨다. 그 후에 다른 여자와 결혼했고 둘째 작은아버지 주한철, 셋째 작은아버지 주인혁, 주여정을 낳았다. 주성훈의 말을 들어 보니 주진수는 두 번째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에 재혼하지 않고 홀로 지냈다. 주태호는 주진수의 뜻에 따라 벼슬길에 올랐다. 만약 살아 있었다면 지금쯤 높은 직위에 올랐을 것이다. 주한철은 부대에 들어갔고 높은 직급을 얻었다. 10년 전에 주태호가 암살당한 후, 주진수는 인맥을 동원해서 주목받지 못한 주인혁을 서남구에 보냈다. 주여정은 형제 중에서 제일 어렸고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 문씨 가문 도련님과 결혼했다. 그의 말을 들으면서 주씨 가문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주성훈은 예전에 주씨 가문이 보기보다 혼잡스럽다고 말했다. 고개를 돌리자 그는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말했다. “할아버지는 연세가 있으셔서 언제 내 곁을 떠날지 몰라. 할아버지가 세상을 뜨면 주씨 가문 내부에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겠지.” 나는 그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다. 주성훈은 어두운 표정을 지은 채 말했다. “아버지가 세상을 뜨지 않았다면 주씨 가문의 가주는 아버지였을 거야. 하지만 둘째 작은아버지와 셋째 작은아버지는 자신의 세력을 키우고 있어.” 그제야 어떻게 된 일인지 알게 되었다. 주한철과 주인혁은 주씨 가문 가주의 자리를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할아버지는 누구에게 가주 자리를 물려주고 싶대요?” 주성훈은 나를 지그시 쳐다보면서 대답했다. “네 말대로 할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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