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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좋아, 실컷 뺏어봐!

“콜록, 콜록.” 백아린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지며 갑작스러운 기침이 터져 나왔다. 추금선이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나 물잔을 따라주며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아린아, 왜 그래? 괜찮아?” “아... 괜찮아요.” 백아린은 머쓱하게 고개를 저으며 살짝 불만 가득한 눈빛으로 강태준을 바라봤다. 그런데 강태준은 태연하게 우아한 손놀림으로 그릇에서 계란을 집어 그녀의 그릇에 얹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자, 먹어.” ‘아니, 그냥 계란후라이 하나를 갖고... 왜 그렇게 말투를 그딴 식으로 하는 거야?’ 백아린은 속으로 투덜거렸지만 겉으로는 웃음을 띤 채 억지로 대답했다. “고마워요.” 그리고는 국수를 집어 들고 고개를 숙인 채 조용히 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강태준은 쉽게 그녀를 놔주지 않았다. 그는 그녀의 당황한 모습을 흥미롭게 바라보며 입가에 장난기 어린 미소를 띠었다. “왜 갑자기 기침했어? 혹시 무슨 생각이라도 했던 거 아니야?” “아뇨, 아무 생각도 안 했어요.” 백아린이 단호히 부정했지만 눈동자 한쪽엔 미묘한 불안감이 스쳤다. 강태준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급하게 부인하는 걸 보니, 혹시 찔리는 게 있는 거 아니야? 난 그냥 아무 말이나 했을 뿐인데, 뭐였더라...” 그는 일부러 진지한 표정으로 기억을 더듬는 척 했다. 백아린은 또다시 목이 막힐 것 같았다. 분명히 놀리는 거였다. 할머니가 이 상황을 알면 그녀는 그야말로 얼굴 들고 다닐 수 없을 터였다. ‘이런, 얼른 국수 다 비워내고 도망가야 해!’ 백아린은 국수를 급히 다 먹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저, 학교 가야 해서요. 천천히 드세요.”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가방을 집어 들고 계단을 향해 달려갔다. “조심해, 계단에서 넘어지지 말고...” 추금선이 뒤에서 걱정스레 불렀지만 이미 백아린은 사라진 뒤였다. 강태준은 그녀가 내려간 쪽을 바라보며 미묘한 미소를 지었다. 속에는 은근한 애정이 담긴 웃음이었다. ... 계단을 내려가자마자 백아린은 바닥에 주저앉아 신세 한탄을 늘어놓는 장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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