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2장
송주희는 억울한 마음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내가 그렇게 못났나?
비록 서하윤처럼 골동품 감정이나 복원 기술을 가진 것도, 또 할머니를 기쁘게 할 능력도 없지만 그래도 나름 착하고 순수하지 않아?
게다가 난 외모도 청순하고 예뻐서 연예인 제안도 많이 받는다고.
난 그렇게 못난 사람이 아닌데.
“아저씨, 정말 더는 안 돼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을 찾아보세요. 유명한 모델이나 배우 중 아저씨를 모실 사람은 얼마든지 있을 거예요. 그러니 전 이만 놔주세요.”
그러자 차관우는 그녀의 말이 듣기 싫다는 듯 짜증스레 대꾸했다.
“그런 여자들이 뭐 얼마나 깨끗하다고? 몇 놈이랑 침대에서 뒹굴었는지 내가 알 게 뭐야? 하지만 넌 달라.”
차관우는 요즘 따라 자꾸만 송주희가 생각났다.
그녀는 젊고 예쁘고 게다가 남자를 기쁘게 할 줄 아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런 풋풋한 여자에게 더 끌리게 되는 것일지도 몰랐다.
송주희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더니 방에서 나가려는 듯 몸을 돌려 문 쪽으로 향했다.
“정말 안 돼요.”
“그 문을 나가는 순간 강재민에게 네가 나 만나러 오는 사진을 전송할 거야. 그 후폭풍이 어떤지는 네가 더 잘 알겠지?”
차관우는 싸늘한 목소리로 그녀를 위협했다.
순간 송주희의 얼굴이 확 변했다.
“아저씨!”
“나랑 못 해본 것도 아니고 어디서 내숭이야! 나중에 네가 정말 강재민과 결혼하게 되면 더는 너 안 건드릴게. 일이 끝나면 돈도 줄 테니까 넌 손해 보는 거 없어. 그러니 잘 생각해.”
이런 어린 여자를 다루는 데 있어 차관우는 자신만만했다.
말로는 싫다하지만 조금만 어르고 달래면 곧 고분고분해질 것이다.
역시나 송주희는 발걸음을 멈췄다.
그녀는 감히 도박을 할 수 없었다.
차관우는 말한 것을 반드시 실행에 옮길 사람이라는 걸 그녀는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송주희는 뒤돌아 그를 바라봤다.
“제가 정말 재민 오빠랑 결혼하면 더는 절 찾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세요.”
“난 내가 한 말은 지켜.”
ㅡㅡ
F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