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3장
별장에는 불이 켜져 있었다.
차은우가 온 걸까?
그런데 왜 전화를 받지 않은 거지? 바빴던 걸까?
서하윤은 의문을 품은 채 집으로 들어갔다.
집에 들어가자마자 소파에 앉아 있는 차은우가 보였다.
그는 무언가에 몰입한 듯 그녀가 들어오는 소리도 전혀 듣지 못한 것 같았다.
혹시라도 일하는 것에 방해라도 될까 봐 그녀는 조용히 신발을 갈아신고 조심스럽게 차은우 쪽으로 걸어갔다..
그런데 차은우는 일에 집중한 것이 아닌 손에 들린 반지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의 손에는 고풍스러운 느낌의 비취반지가 들려있었다.
갑자기 서하윤은 안색이 어두워진 채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가 물었다.
“이 반지 어디서 났어? 누가 준 거야?”
그녀는 그제야 생각났다. 이 반지가 바로 온라인 스토어에서 누군가 물었던 그 반지였다.
하지만 차은우는 그녀의 말을 여전히 듣지 못한 듯 반지를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서하윤은 심장이 철렁해 다급히 앞으로 다가가 그의 다른 손을 가볍게 잡았다.
차은우의 손은 여전히 따뜻했지만 그녀의 손바닥은 한기가 돌았다.
“은우 씨, 내 말 들려? 이 반지 계속 보고 있으면 안 돼. 이거 문제 있는 거야.”
사실 그녀는 아직 이 반지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차은우의 이상한 태도에서 충분히 확신할 수 있었다.
이 반지는 분명 좋은 물건이 아니다.
그녀는 차은우가 몹시 걱정되었다.
하지만 차은우는 그녀의 말을 전혀 듣지 못한 채 반지만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은우 씨!”
차은우의 정신이 돌아오지 않자 그녀는 부적을 그리는 전문 용지를 꺼내기 위해 다급히 가방을 뒤졌다.
그녀는 종이 위에 부적을 그리더니 곧 차은우의 바지 주머니에 접어 넣고 계속해서 그의 이름을 불렀다.
“은우 씨, 내 말 들려? 더는 보고 있으면 안 돼. 은우 씨 의지력 약한 사람 아니잖아. 그러니 이 반지에 현혹되지 마.”
그녀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숨길 수 없는 절박함이 들어 있었다.
그녀는 이런 상황을 처음 맞닥뜨렸고 차은우에게 이런 일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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