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0장
그녀는 곧장 강하늘의 기숙사 아래로 찾아가 강하늘에게 전화를 걸었다.
강하늘은 어젯밤 볼일이 끝난 뒤 근처의 카페에서 대충 밤을 새우다가 지하철을 타고 학교로 돌아가는 중이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강하늘을 기다리는 동안 그녀는 강하늘의 룸메이트를 우연히 마주쳤다.
“어, 최한영. 하늘이 지금 없어.”
룸메이트가 말했다.
그러자 최한영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 방금 통화했는데 곧 온댔어.”
그러자 룸메이트는 웃으며 말했다.
“걔는 요즘 뭐가 그렇게 바쁜지 나 거의 한 달은 기숙사에서 하늘이 별로 못 봤어. 거의 들어오지 않는 것 같더라고.”
“한 달?”
최한영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최근 한 달 동안 그녀도 바쁜 일이 많다 보니 강하늘이 기숙사에서 지내는 상황을 전혀 신경 쓰지 못했었다.
그녀는 강하늘의 둘째 삼촌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 며칠 병원에서 지내느라 학교에 못 돌아온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한 달 가까이 기숙사에 안 들어왔다니, 이건 좀 이상했다.
“정확히 세어본 건 아니지만, 대략 그쯤 되는 것 같아.”
룸메이트는 더는 길게 말하지 않았다.
사실 같은 기숙사에 살면서 강하늘은 겉으로 보기엔 누구와도 잘 지내는 것 같지만 이상하게 뭔가 비밀스러운 분위기가 있었다.
꼭 누구에게나 일정한 거리를 두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거리감이 느껴졌다.
최한영도 강하늘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하니 룸메이트는 최한영이 조금 안쓰러웠다.
여자친구로서 남자친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건 참으로 비참한 일이다.
룸메이트가 떠난 후 최한영은 옆 벤치에 앉아 어두운 얼굴로 깊은 생각에 잠겼다.
10여 분 뒤, 강하늘이 가방을 메고 급히 뛰어와 최한영에게 바로 미안한 기색을 보였다.
“한영아, 미안. 사실 나 요즘 너한테 말하지 않은 일이 하나 있어.”
강하늘이 갑자기 솔직하게 털어놓자 최한영은 당혹감을 금치 못했다.
“그래... 말해봐. 무슨 일이 있는지 나도 궁금해.”
최한영의 차분한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