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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9장

"어려운 일이란 거 알아. 하지만... 우리도 더는 기다릴 수 없어. 만약 그 아이들이 돈을 원한다면 원하는 만큼 주면 돼." 여자의 초조한 목소리를 들으며 서찬호는 마음이 아프고 답답했다. "그 아이들은 돈이 부족하지 않아서 우리가 얼마를 줘도 절대 동의하지 않을 거야." 여자는 잠시 침묵한 후 말했다. "그럼... 강서진을 찾아가서 얘기해. 만약 강서진이 직접 아들들한테 말한다면 그 아이들도 거절하지 않을 거야." 서찬호는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내가 강서진과 만나는 걸 싫어했잖아." "지금은 상황이 달라. 나는 당신과 강서진이 만나는 걸 원하지 않지만 지금은... 우리에게 다른 방법이 없는 거 아닌가? 차라리 내가 고통을 감수할래." "알았어. 생각해 볼게." "생각할 필요 없어. 반드시 만나. 내일 직접 만나서 얘기해. 강서진은 시골 사람이라 별로 아는 게 없을 거야. 당신만 잘 얘기하면 분명히 받아들일 거라고." "알았어, 걱정하지 마. 이 일은 내가 처리할게." ㅡㅡ 서하경은 호텔에 도착해 방을 잡은 후 바로 샤워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그는 휴대폰으로 녹음한 파일을 정리해 네 남매의 단체 대화방에 전송했다. 어젯밤 그는 서찬호의 말이 시작되자마자 일부러 녹음을 켰다. 때로는 증거를 남겨야 할 때 꼭 남겨야 한다. 증거를 남기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일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휴대폰을 확인하니 네 명 모두가 메시지를 보냈다. 먼저 서하윤이 말했다. 【역시 목적이 있어서 찾아온 거야. 그냥 예를 들었다고 했지만 내 직감으로는 일부러 그러는 것 같아. 만약 여기서 네가 찬성한다면 다음엔 요구가 더 커질 테지.】 서하민이 말했다. 【나도 하윤이와 같은 생각이야.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그런 상황이 실제로 우리한테 벌어졌네. 죽었다던 아버지가 살아서 나타난 건 반드시 목적이 있어서야. 보아하니 우리 골수를 노리는 것 같아. 현실에서도 이런 일이 많네.】 서하준이 말했다. 【처음에 우리가 추측했던 대로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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