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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0장

“형이 대신 받아줘. 나 촬영 곧 시작이야.” 그는 매니저에게 당부한 뒤 바로 입장하여 진행자와 현장 관객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이어서 아는 몇몇 연예인들과 가볍게 대화를 나눴다. 다들 여러 예능에서 함께한 적이 있기도 했고 또 같은 촬영장에서 마주친 적도 있기에 서로 어떻게 호흡을 맞춰야 할지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프로그램 측에서 미리 대본과 대사를 제공해 주었기 때문에 몇 마디만 해도 제작진이 이를 활용해 화제를 만들고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했다. 하지만 자리에 앉은 후부터 서하민은 계속 심장이 빠르게 뛰며 뭔가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생방송 중이고 녹화가 끝나려면 세 시간이 더 필요했다. 방금 매니저에게 맡긴 휴대폰도 계속 신경이 쓰였다. 누군가 급하게 자신을 찾고 있었지만 지금은 촬영장에서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는 카메라가 자신을 비추지 않는 틈을 타 객석을 살폈다. 원래 관객석에 앉아 있어야 할 매니저는 아직도 보이지 않았다. “무슨 일 있어요? 아니면 오늘 대본이 마음에 안 들어요?” 옆에 앉아 있던 남자 배우가 물었다. 그제야 그는 옆에 앉은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보았다. 최근 함께 드라마를 찍었던 배우였다. 둘은 촬영장에서 마주칠 일이 거의 없었고 대사도 몇 번 주고받지 않아 친하다고 할 수 없었다. 그는 예의상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요, 대본은 다 좋아요. 다만 어떤 대본이 제 손에 올지 생각 중이에요.” “하하하,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저도 어떤 대본을 맡게 될지 기대가 되네요.” 서하민은 이렇게 말 속에 말이 있는 사람과 대화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예의상 몇 마디 주고받는 것까진 괜찮지만 더 길게 대화를 이어가면 피곤해질 뿐이었다. 게다가 오늘은 유난히 가슴이 불안하게 두근거렸다. 한편, 서하경이 막 작업실에서 나오는 길이었다. 며칠 전 계약한 건물은 현재 인테리어 공사 중이었는데 방금까지도 그는 동창들과 함께 내부 디자인과 직원 채용 문제를 논의하고 있었다. 차에 올라 시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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