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6장
두 사람의 다투는 모습에 서주영은 귀를 막고 말했다.
“그만 좀 싸우면 안 돼요? 나 이러다 죽기라도 하면 어쩌려고요?”
서찬호와 진나라의 눈에는 더는 서로에 대한 애정이 없었다.
두 사람의 애정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옅어져 갔지만 적어도 서로를 사랑하는 척 위장이라도 했었는데 이젠 그런 위장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기도 싫었던 것이다.
머릿속에는 서로의 배신과 거짓말만 가득한 것이 서로가 혐오스럽기만 했다.
“이게 다 그 사람들 때문이에요. 그렇지 않으면 엄마 아빠 이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
서주영은 화가 나서 소리쳤다.
이 가족은 한때 아주 행복했었다.
그녀를 아는 모든 사람은 화기애애한 이 가정을 모두 부러워했다.
게다가 돈까지 많아 그녀는 항상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었다.
하지만 지금은 끔찍한 병에 걸렸고 부모님의 감정도 깨졌다.
전에 자기에게 오빠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땐 자기 오빠들의 엄마가 나쁜 여자라 아빠와 이혼했고 그래서 아빠가 자기 엄마와 결혼한 줄 알았다.
그래서 그 오빠들의 사랑을 받고 싶지도 않았다.
그녀는 집에서 유일무이한 존재로 부모님은 모두 그녀만 아꼈다.
“주영아, 화내지 마. 이건 다 그것들의 잘못이야. 엄마 아빠가 반드시 너 살릴 테니까 우리만 믿어. 우린 절대 널 아프게 두지 않아.”
서주영은 현재 진나라가 가장 아끼는 사람이었다.
딸을 위해서라면 그녀는 뭐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서찬호는 진나라를 미워하고 있었지만 딸에 대한 애정은 변하지 않았다.
결국 자기가 키운 딸이라 감정이 깊을 수밖에 없었다.
“엄마 말이 맞아. 잘 쉬고 몸 잘 챙겨. 다른 건 신경 쓰지 말고. 아빠와 엄마가 가장 건강한 신장을 얻어서 널 예전처럼 뛰어놀 수 있게 해줄 거야.”
서찬호는 어떤 일이 있어도 꼭 서주영을 치료해 줄 거라고 결심했다.
자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딸을 절대로 병마에 빼앗길 수 없었다.
게다가 그녀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눈앞에 있다.
부부는 서주영을 달래 잠재운 후 병실을 나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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