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1장
그 눈망울은 너무나도 크고 맑아서 보기만 해도 마음이 간질간질해졌다.
방금 차은우가 고주안에게 보였던 차갑고 냉정한 태도를 떠올리며 마석진은 속으로 한 번 더 생각했다.
혹시 너무 깨끗한 여자라 차은우가 가까이하지 못하는 걸까?
결국 차은우가 가장 신경 쓰는 사람은 그의 아내라는 건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알겠어요.”
고주안은 붉은 입술을 깨물며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리 난감해도 그녀에겐 선택할 기회가 없었다.
그녀가 앞으로 누구의 애인이 될지, 누구의 침대에 누울지, 이제는 그녀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있다가 내 방으로 와. 전할 말이 있어.”
마석진은 배를 쓱쓱 만지며 마음속으로 결정을 내렸다.
ㅡㅡ
엘리베이터 안.
장민호는 자기 생각을 숨기지 않고 바로 차은우에게 말했다.
“왠지 마 대표는 단순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우연히 같은 호텔에 묵은 것도 수상하고요. 그 비서라는 여자는 아마 회장님을 유혹할 미끼인 것 같습니다. 어디서 구해온 건지, 사모님과 많이 닮으셨더군요.”
장민호가 편견을 가지고 보는 것이 아니라 요즘 사람들은 이익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차은우는 장민호를 흘끗 보고 말했다.
“마석진, 사람 좀 찾아서 조사해 봐.”
“알겠습니다!”
—
한 시간 후.
고주안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마석진의 방에 도착했다.
마석진은 막 씻고 나왔는데 옷을 입을 시간도 없었는지 허리에 목욕 타올을 두르고 있었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시선을 피했다.
마석진은 그녀 아버지 또래였는데 그녀 아버지처럼 관리가 잘 되어 있지 않아 몸도 뚱뚱하고 배도 아주 컸다.
“마 대표님, 차 회장님 문제로 부르셨어요?”
고주안이 부드럽고 여린 목소리로 물었다.
그녀는 워낙 귀하게 자랐고 어릴 적부터 무용을 배우고 교육도 잘 받은 덕분에 항상 부드럽고 온화한 분위기를 풍겼다.
마석진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침대에 앉으라고 손짓했다.
“앉아서 얘기해. 맞아, 차 회장과 관련된 얘기야.”
“아니요, 마 대표님. 서서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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