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06장
“할 얘기가 있어서 연락드렸어요. 저... 차 회장님을 뵙고 싶어요.”
소파에 기대 쉬고 있던 장민호는 그녀의 말에 바로 몸을 곧게 세웠다.
“우리 회장님을요?”
장민호는 오늘 고주안을 만나러 간 사람이 서하윤이라는 사실과 서하윤이 왜 그녀를 만나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
고주안에겐 악물이 있고 그 악물로 인해 본인은 환생했으며 심지어 전생에 차은우와 친밀한 사이였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친밀한 사이인지는 고주안이 빗속에서 차를 막아선 다음 날에야 기사에게서 전해 들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장민호는 그녀가 소설을 너무 많이 읽었다고 생각해 그녀를 비웃었다.
차은우는 굳이 자기에게 관심도 없는 여자를 강제로 옆에 둘 사람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쉽게 마음을 주는 사람도 아니다.
게다가 장민호가 차은우에 대한 요해로 따르면 고주안은 절대 차은우의 취향이 아니라는 것이다.
고주안은 다소 조급하게 말했다.
“네, 맞아요. 차 회장님은 만나고 싶어요. 오늘 레스토랑에 나오실 줄 알았는데 사모님이 나오셨더군요.”
“회장님을 만나려는 이유가 뭐죠?”
장민호가 물었다.
비록 고주안은 장민호가 차은우의 비서로서 무슨 일이든 철저히 하는 사람이란 걸 알고 있었지만 어떤 말은 장민호에게 할 수 없었다.
게다가 고작 비서에게 말해봤자 장민호가 해결해 줄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입을 꾹 다문다면 차은우를 만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저... 중요한 일이 있는데 반드시 차 회장님께 직접 전해야 해요. 오늘 사모님과 만났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어서 차 회장님 직접 만나서 묻고 싶어요. 시간 얼마 안 걸릴 거예요. 20분, 아니... 10분이면 돼요.”
그녀는 차은우의 시간이 아주 귀중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마석진이 차은우를 만날 때도 미리 예약을 했으니 말이다.
혹시 차은우가 참석하는 행사에 참석해 만나면 모를까...
하지만 요즘은 그런 기회가 별로 없기에 마석진도 차은우를 만나기 쉽지 않았다.
차를 막아서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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