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98장
아이를 낳으라고...
민유경은 차가운 숨을 들이마셨다.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악물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남편은 절대 아이를 원하지 않을 것이고 그녀 역시 아이를 좋아하긴 하지만 가정의 영향으로 좋은 어머니가 될 자신이 없었다.
두 가지 방법 중 어느 것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에게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감사해요, 사모님. 잘 고민해 보고 최대한 빨리 답을 드릴게요.”
민유경은 마음이 복잡했다.
그러자 서하윤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한 시간 후.
식사를 마치고 나니 어느덧 비도 그쳤다.
민유경이 떠난 뒤 차은우는 차소유와 함께 놀아주며 물었다.
“민 선생님한테 무슨 일 있어?”
“응, 남편이 악물을 손에 넣어서 요즘 영향을 받고 있더라고.”
서하윤의 말에 차은우는 눈썹을 찌푸렸다.
“악물이 또 유통되고 있는 거야?”
“아마도.”
서하윤의 목소리에도 약간의 무거움이 묻어났다.
그러자 차은우는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말했다.
“1년 전에 네가 나한테 말했던 그 꿈 기억나?”
서하유은 자주 꿈을 꾸었고 깨어난 후에도 또렷이 기억했다.
처음에는 별생각 없이 넘겼지만 점점 이상하다는 걸 깨달았다.
가끔은 꿈속에서 본 일이 현실에서도 일어났다.
꿈속에서 그녀는 여자아이를 임신한 사실과 이 아이를 제외하면 이번 생에 더는 다른 아이가 없을 거란 걸 알게 되었다.
“어떤 꿈 말하는 거야?”
그녀는 차은우에게 여러 개의 꿈을 얘기해줬기에 어떤 꿈을 말하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소유가 어른이 되었는데 어느 날 너랑 내가 교통사고를 당해 생사가 불분명하다고 했던 그 꿈 말이야.”
차은우는 그녀를 그윽하게 바라보며 무거운 어조로 말했다.
서하윤은 표정이 굳어졌다.
“맞아. 그리고 아직도 가끔 그 꿈을 꿔.”
차은우는 그녀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그래서 난 몇 년 후 청하 그룹에서 물러날 생각이야.”
인생은 그리 길지 않기에 그는 가장 소중한 두 사람에게 시간을 온전히 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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