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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4장

그녀는 여전히 포기할 수 없었다. 가끔은 서하윤을 이토록 사랑하는 차은우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절친조차도 인정한 사실이 하나 있었다. 서하윤의 몸매는 확실히 그녀보다 더 좋았다. 만약... 만약 자신이 서하윤이었다면 몸매도 더 좋았을 거다. 어쩌면 그 뒤엔 수많은 팀이 붙어서 서하윤의 몸매 관리를 도와주고 있을지도 몰랐다.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호랑이는 눈앞의 먹잇감을 놓치지 않는 법이야. 체면 같은 건 잠시 내려놓을 수 있어. 사모님에게 사과만 하면 되는 거잖아. 좋아, 내가 가서 사과할 거야.” “그래, 그게 좋겠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어. 오늘은 차 회장님이 사모님한테 잘해 주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질릴 수도 있잖아. 그때가 바로 네 기회야.” 친구가 그녀의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ㅡㅡ 20분 후. 차은우와 차소유는 간단히 간식을 먹으며 체력을 보충하려고 잠깐 쉬러 갔고 서하윤은 화장실에 들렀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너무 많아 화장실도 줄이 길었다. 서하윤은 조용히 줄을 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어딘가에서 향수 냄새가 풍겨왔는데 그 너무 자극적이지도 않고 은은해서 유혹적인 향이었다. 서하윤은 고개를 들어 주변을 살폈다. 그리고 우채림을 보게 되었다. 이런 공교로운 일이... “사모님, 잠깐 시간 좀 내주실 수 있을까요?” 우채림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서하윤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무슨 일이죠?” 우채림은 서하윤의 그 눈썹 움직임을 보고 아까 차은우가 자신에게 보였던 표정을 떠올렸다. 역시 오랜 세월을 함께한 부부답게 두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위압감도 닮아 있었다. 고작 눈썹 하나로 주는 기세가 이토록 비슷하다니. 자신도 모르게 압도당한 기분이었다. “사모님, 아까 친구랑 했던 말은 그냥 장난이었어요. 저도 회장님에게 아내가 있다는 거 알고 있으니 감히 넘볼 생각 같은 건 없었어요. 부디 제 말을 믿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우채림은 마치 진심처럼 사과했다.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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