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8장
전화를 끊은 차은우는 서하윤을 바라보며 말했다.
"웨딩 촬영은 내일 계속 이어서 진행해. 나 일단 처리할 일이 좀 생겨서 먼저 가볼게."
추가 설명은 할 틈도 없이 그는 급히 떠나버렸다.
사실 세 벌의 의상이 더 남아 있었는데 촬영은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촬영팀 전체가 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리둥절해했지만 차은우가 거액을 들여 계약한 만큼 그의 요청대로 촬영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정신을 차린 서하윤은 번거로운 의상을 벗고 메이크업을 지우기 시작했다.
차은우가 이렇게 급히 가는 걸 봐서는 아마 일 때문인 것 같았다.
모든 정리를 끝낸 후 서하윤은 호텔에 돌아가기로 했다.
시간을 보니 마침 저녁 식사 시간이어서 기사에게 작은 식당 앞에 차를 세우라고 했는데 마침 그곳은 중식당이었다.
그녀는 간단한 볶음밥과 토마토 달걀 볶음을 주문한 뒤 휴대폰을 꺼내 들고 강은별과 대화를 나눴다.
"웨딩 촬영 다 끝났어?"
강은별이 물었다.
서하윤: [아직 다 못 찍었어. 은우 씨가 갑자기 일이 생겨서 내일 다시 찍기로 했어.]
강은별: [차 회장님 정말 바쁜 사람이네. 그래도 이틀로 나눠서 촬영하는 것도 괜찮지 않아? 어차피 두 사람 시간도 많으니까 천천히 찍어.]
[맞아.]
[오늘 남 선생님은 촬영이 두 씬밖에 없어서 일찍 끝났어! 그래서 우리 다 같이 모여서 저녁 먹으러 나왔어. 근데 마침 이곳에 있는 한 훠궈집이 본지에서 재료를 공수해 온다고 하더라고. 오늘은 정말 마음껏 먹을 거야. 빠진 살 전부 찾아올 거라고.]
곧이어 강은별은 빨갛게 끓는 훠궈 사진을 한 장 보냈다.
마침 서하윤도 훠궈를 좋아하는 터라 사진이 매우 유혹적이었다. 마치 향이 여기까지 나는 것 같았다.
서하윤: [완전 맛있어 보여!]
[아직 끓지도 않았는데 비주얼이 끝내줘. 나 지금 이미 군침 줄줄이야.]
[내 볶음밥도 나왔어.]
서하윤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볶음밥을 먹기 시작했다.
그러나 볶음밥은 생각보다 별로였다. 밥이 덜 익은 것 같기도 했고 밥 특유의 고소한 맛이 없었다.
몇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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