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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화

온채하는 정말 사람을 죽일 생각은 없었고 그저 일부러 겁을 준 것뿐이었다. 주난희 같은 악다구니 꾼을 상대하려면 이렇게 강하게 나가야 한다. 이런 부류는 자신의 목숨이 위협받을 때만 잠잠해지니까. 그녀는 경호원 둘에게 눈짓을 보내 사람을 내려놓게 했다. 주난희는 발이 바닥에 닿자마자 마치 죽다 살아난 듯 안도감에 젖었다. 이제는 온이윤을 향해 욕을 퍼붓지도 못했고 온채하에게는 더더욱 입을 못 열었다. 그저 거의 굴러가듯 비틀거리며 밖으로 도망치려 했다. 온채하는 그녀에게 유재혁과 온이윤의 관계가 진짜인지 더 캐물으려 했다. 하지만 온이윤도 병실에 있었다. 그저 처음부터 한마디도 하지 않았을 뿐이었다. 침대에 앉아 있는 온이윤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 주난희가 나타난 순간부터 마치 목소리를 빼앗긴 사람처럼 끝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온채하는 경호원들에게 주난희를 끌어내라고 지시한 뒤 온이윤의 침대 곁에 앉았다. 그제야 온이윤은 정신을 차린 듯 황급히 몸을 눕히며 말했다. “채하야, 네 형부한테 전화했어. 곧 도착할 거니까 넌 먼저 돌아가서 쉬어.” 마치 무언가를 감추려는 듯한 말투였다. 온채하가 입을 열려는 순간, 문이 벌컥 열리며 신우혁이 들어왔다. “여보, 양어머니가 또 찾아와 괴롭혔다면서?” 그의 목소리에는 걱정이 가득했지만 온채하를 보는 순간 마치 급소를 찔린 듯 얼굴빛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온채하의 시선이 탐조등처럼 그의 얼굴을 비췄다. 신우혁은 침을 삼켰다. 온채하가 혹시 자신을 의심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됐다. 만약 그렇다면 일이 꽤 번거로워질 것이다. 그는 서둘러 온이윤에게 다가가 물 한 컵을 건네며 그녀의 손을 잡았다. “주난희는 왜 여기까지 온 거야? 정말 귀신처럼 끈질기네.” “형부, 묻고 싶은 게 있어요. 며칠 전에 조성 아파트에는 왜 갔어요?” 신우혁이 대답하기도 전에 온이윤이 다급하게 끼어들었다. “여보, 또 먼저 그 사람들을 찾아간 거 아니지? 신우혁 씨, 우리 벌써 결혼한 지 몇 년이나 됐어. 난 그 사람들과 오래전에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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