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6화

팬들은 이 인스타그램 게시물들에 댓글을 달았다. [진짜 임지연 맞아? 미쳤어? 진여울 씨는 진씨 가문의 아가씨인데.] 임지연은 곧바로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하나 더 올렸다. [진여울 씨, 사람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싶은 거죠? 맨날 애매모호한 말만 늘어놓는데 그럼 나와서 나랑 대결해요. 그 다섯 곡 진짜 당신이 쓴 거 맞아요? 진여울 씨는 항상 배승호 씨를 사랑한다고 말하는데 질문할게요. 배승호 씨는 결혼한 지 3년 된 거 맞죠? 지금 대중들은 내연녀에 대해 이렇게 관대해진 거예요? 아, 맞다. 제 팬들에게 한마디 할게요.] [저는 임지연입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싸움이니 여러분이 대신 나서서 싸울 필요는 없어요. 그냥 구경만 하세요. 제 라이브 방송 계정은 아주 오래전에 신청한 거예요. 얼마 전에 팬이 진여울 씨가 바로 ‘인간 꾀꼬리’인 줄 알았던 거 기억나세요? 진여울 씨는 그 ‘꾀꼬리’ 계정을 사고 싶어 사람을 시켜 저에게 연락하며 저더러 중간 역할을 해달라고 했어요. 제가 꺼지라고 하니까 도도하신 진씨 가문 아가씨께서 화가 나서 제 계정을 차단한 거예요. 돈과 권력이 있다는 게 정말 대단하군요.] 임지연이 폭로한 내용은 정말 큰 스캔들이었고 계정이 차단된 것도 사실이었다. 임지연은 평소 라이브 방송에서 복장에 신경 썼고 절대 싸움을 걸지 않았다. 라이브 방송계에서는 베테랑이었는데 갑자기 차단되었다는 사실에 팬들은 어리둥절할 따름이다. 임지연은 또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하나 더 올렸다. 이번에는 녹음 파일이었다. 당시 진여울이 보낸 사람이 그녀에게 연락했을 때 그녀는 조심스럽게 녹음해 두었던 것이다. 이 녹음 파일을 그대로 올리자 이는 거의 결정적인 증거가 되었다. 진여울이 그 계정을 사고 싶어 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 말이다. 임지연이 연속으로 다섯 개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올렸는데 이 게시물은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고, 곧바로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그리고 실시간 검색어 TOP3를 점령했다. 진여울은 아직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