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2화
임재준은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로 위층으로 올라갔다.
임지연은 다시 인스타그램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꾀꼬리의 팬들이 싸움에 참여한 이후 상황은 다시 역전되었다.
그녀는 서둘러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하나 더 올렸다. 지금은 이미 밤 11시가 넘었지만 구경꾼들은 잠들지 않았다.
[배승호 씨와 부인에 관한 일은, 진여울 씨 당신이 입으로만 말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당신은 배승호 씨가 인터넷 여론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걸 믿고 함부로 지껄이는 거죠? 좋아요. 그럼 지금 바로 배승호 씨 본인에게 전화해서 당신 같은 불륜녀와 함께하려고 하는지 물어볼게요.]
[맞다. 당신은 인터넷에 이런 실시간 검색어를 띄우며, 배승호 씨가 당신을 구해주었지만 스트레스 때문에 결혼했다고 하잖아요? 배승호 씨 본인은 이 사실을 알고 있나요? 지금도 네티즌들이 지켜보고 있을 거예요. 어쨌든 제사업은 망했어요. 그럼 한번 크게 벌여볼게요. 다들 기다려요. 제가 지금 바로 배승호 씨에게 전화할게요!]
그녀의 이 인스타그램은 더 큰 주의를 불러일으켰다. 임지연이 어떻게 배승호 같은 사람의 전화번호를 알고 있단 말인가?
게다가 지금은 새벽 2, 3시인데, 이 시간에 전화했다가 배승호가 화낼까 봐 두렵지도 않단 말인가?
네티즌들은 이 인스타그램 게시물 아래에 미친 듯이 댓글을 달았다.
[뻥 치는 거 아니야? 전국에서 배승호 씨와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 안 될 텐데.]
[으음... 나는 배승호 씨의 대학교 동창인데, 이 사람은 인터넷 일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거로 기억해. 옛날에 다들 스마트폰 쓸 때 혼자서 그런 구식 폰을 쓰고 있었어.]
[그렇게 말하니까 생각난다. 그가 배씨 가문에 돌아갔을 때 기억나? 그때 인터뷰를 몇 번 해서 인터넷에서 엄청 화제가 됐었잖아. 그래서 많은 사람이 재원대에 가서 난리를 쳤어. 배승호를 만나게 해달라고. 재원대 측에서는 배승호가 이미 졸업했다고 발표했어. 그때 군성 그룹 건물 앞에서 팬들이 에워싸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정말 미친 듯이 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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