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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6화

재원시에 있는 별장으로 가려면 차를 타야 했다. 이미 몇 대의 차가 대기하고 있었고 그중 한 대는 특별히 온이윤을 데려다주기 위해 준비된 차였다. 온채하는 그녀와 작별 인사를 나눈 뒤 운성 빌리지로 향하는 차에 올랐다. 배승호는 차에 타지 않고 밖에 서서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먼저 돌아가. 난 아직 볼일이 남아 있어서.” 온채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운전사에게 출발을 지시했다. 운성 빌리지에 도착하고 나서 빵을 조금 먹고 욕조에 몸을 담근 뒤 잠자리에 들었다. 늦은 밤, 그녀는 할머니 꿈을 꾸었다. 할머니는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채하야, 잊지 않았지?” 온채하는 요즘 계속 열이 났던 탓에 정말로 뭔가 잊은 게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무슨 일이지?’ 할머니는 꿈속에서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제 떠나야 한다니 됐어. 네가 잘 지내면 그걸로 된 거야. 채하야, 그럼 안녕. 나는 가야겠다.” 그 순간, 온채하는 놀라서 깨어났다. 손으로 눈을 가렸다가 천천히 다시 누웠다. 그녀는 몸을 뒤척이며 웅크렸다. 옆에는 배승호가 없었고 방은 텅 비어 있었다. 3년 동안 지속하며 이미 익숙해진 생활이었다. 하지만 최근에 잠시 돌아와 함께 지내게 된 배승호 때문에 혼자만의 시간이 오히려 어색해졌다. 그녀는 다시 눈을 감았다. 다음 날 아침, 몸 상태가 괜찮은지 스스로 꼼꼼하게 확인했다. 오늘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이성찬에게서 문자가 도착했다. [내일 밤 8시, 잊지 마.] [알았어.] 온채하는 아침에 조깅을 하고 돌아와 스트레칭과 샤워를 한 후 아래층으로 내려가 식사를 했다. 식사 후 정원에 앉아 온이윤에게 전화를 걸었다. “언니, 짐은 다 챙겼어? 많이 가져오지 말고. 나한테 돈이 있으니까 그쪽에 도착해서 사면 돼.” “응, 가방 하나밖에 없어. 많이 안 가져왔어.” 떠나는 길이라 그런지 오늘따라 공기가 유난히 맑고 상쾌하게 느껴졌다. 가정부가 디저트와 과일을 가져다주며 말했다. “사모님, 그동안 정신을 잃으셔서 제대로 못 드셨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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